올해 국내 100대 기업 임원 수는 734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13일 글로벌 헤드헌팅 기업 유니코서치가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사 매출액 기준 100대 기업의 올해 반기보고서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사내이사(등기임원)와 미등기임원은 총 734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파악된 100대 기업 임원 수(7175명)보다 170명(2.4%) 늘어난 숫자다.
100대 기업 임원 수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0년(6000명) ▲2011년(6610명) ▲2012년(6818명) ▲2013년(6831명) ▲2014년(7212명) ▲2015년(6928명) ▲2016년(6829명) ▲2017명(6900명) ▲2018년(6843명) ▲2019년(6932명) ▲2020년(6871명) ▲2021년(6664명) ▲2022년(7175명) ▲2023년(7345명) 이다.
100대 기업 임원 중 최고경영자(CEO)급에 해당하는 등기임원은 277명이며, 5년 단위 세대별로는 1960년대 초반 출생(1960∼1964년생)이 117명(42.2%)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단일 출생연도로는 1964년생(59세)이 35명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1965년생(27명), 1963년생(26명), 1961년생(25명), 1962년생(20명)이 뒤를 이었다. 1964년생에 속하는 대표적인 인물로는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 윤춘성 LX인터내셔널 사장,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 등이 있다.
1970년대와 1980년대 출생한 사내이사는 모두 42명으로, 이 가운데 김동관 한화 부회장(1983년)이 전체 100대 기업 CEO 급 가운데 최연소를 기록했다.
등기임원과 미등기임원을 모두 포함한 100대 기업 전체 임원 중 가장 임원이 많은 출생 연도는 ▲1970년생(759명, 10.3%)이었다. ▲1971년생(753명) ▲1969년생(734명) ▲1968년생(667명) ▲1972년생(603명) ▲1967년생(535명) ▲1973년생(480명) ▲1974년생(387명) 등이 뒤를 이었다.
“연말 인사, 1970년대 초반 출생자 약진 뚜렷할 듯”
작년 대비 올해 기준으로 임원이 가장 많이 뽑힌 출생연도는 1973년생(116명)이었고, 1971년생(78명), 1976년생(77명), 1974년생(75명), 1975년생(70명)도 70명 이상 임원 자리에 올랐다.
1970년대 초반(1970∼1974년생, 2982명)과 1970년대 후반(1975∼1979년생, 896명) 출생자를 합산한 1970년대생 임원(3878명)은 전체의 52.8%로, 100대 기업 임원 비중의 절반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1980년 이후 출생한 임원은 지난해 105명에서 올해 131명으로 늘었다.
반면 1960년대 후반(1965∼1969년) 임원 비율은 2020년 46.2%에서 올해 36.1%로, 1960년대 초반생(1960∼1964년)은 같은 기간 22.5%에서 8.1%로 눈에 띄게 감소했다.
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는 “전체적으로 임원 수를 줄일 가능성이 높아 발탁 임원 수는 소폭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면서 “올 연말 내년 초에 단행될 2024년 대기업 인사에서는 1960년생 퇴진은 가속화되는 반면 1970년대 초반 출생자의 약진이 뚜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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