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수원 팔달구 경기도청사 인근에서 3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세계 최대규모의 보물찾기 축제를 개최했다. 경기도는 이번 행사에 대해 세계 기네스북 신기록 등재를 추진한다.
경기도는 12일 경기도청 옛 청사와 인근 팔달산 둘레길에서 개최한 디지털 실감 기술을 이용한 세계 최대규모의 보물찾기 축제 ‘리얼 트레저 페스티벌’에 3040여명이 참여했다고 13일 밝혔다. 종전 세계 기네스북 기록은 2017년 캐나다 오타와시의 2732명이다.
이날 행사는 디지털 실감 기술과 스마트폰을 활용해 어린 시절 소풍에서 즐겼던 보물찾기처럼 보물을 찾는 이색 콘텐츠로, 침체된 옛 청사 인근 지역 활성화를 위해 기획됐다. 보물이 적힌 쪽지가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술을 적용한 가상보물로 설정됐으며, 보물 수령은 스마트폰 기프티콘 교환권으로 대체됐다.
참여자들은 총 200개의 숨겨진 보물을 찾으면서 자연스럽게 옛 청사 구석구석과 팔달산 둘레길을 걸었고, 보물을 획득한 수와 랭킹에 따라 사회적 경제생산품, 배달 특급 쿠폰, 기프티콘 등 다양한 선물을 지급했다. 미니 게임존, 포토존, 푸드트럭, 밴드 공연 등 다채로운 부대프로그램도 제공해 관람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1등은 보물 172개, 2등은 171개, 3등은 170개로 마지막 5초를 남기고 우승자가 결정됐다.
특히 이번 축제는 인근 소상공인과 협업해 상인회 음료 부스를 운영하고, 상인회 10% 할인권을 보물찾기 보상품으로 제공했다.
기존 보안시설로 민간인 금지구역이었던 충무시설을 개방해 조성된 미션 존은 상인회의 상호를 암호로 찾는 임무로 구성해 재미와 흥미를 더 했다. 이날 준비한 상인회 할인권 500장과 상품권 5000원권 600장은 모두 소진됐다.
경기도는 향후 민·관이 협력해 수원역-옛 청사-팔달산-화성행궁을 잇는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옛 청사를 지역 경제 활성화의 중심으로 이끌고, 도민들이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옛 청사에서 가족, 친구, 연인끼리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특색 있는 축제이자 인근 지역의 발전과 활성화도 함께 고려한 의미 있는 행사였다”고 평가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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