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팰컨9 실려 발사 후 교신 성공…”발사 성공 경험 획득”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국내 첫 자체 개발 상용 초소형 위성이 우주로 발사돼 교신하는 데 성공했다.
초소형위성 스타트업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는 자체 개발 관측 위성 ‘옵저버-1A’호가 11일 오전 10시 49분(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공군기지 발사장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에 실려 우주로 발사됐다고 13일 밝혔다.
나라스페이스는 궤도 투입 후 10분 만인 11일 낮 12시 5분(현지 시각) 옵저버로부터 신호를 수신하는 데 성공했으며, 1시간 20분여 만에 양방향 통신에도 성공했다.
이는 이번에 같이 발사된 위성 113개 중 가장 빠른 데이터 수신이었다고 나라스페이스는 설명했다.
이번 교신과 위성 상태 데이터 수신은 위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상태임을 의미한다고 나라스페이스는 덧붙였다.
옵저버는 가로세로 각각 20㎝, 높이 40㎝로 전자레인지보다 작은 크기지만, 고도 525㎞에서 너비 1.5m 이상 물체를 식별하는 능력을 갖췄다.
나라스페이스는 옵저버 개발 전 과정을 자체 수행했고 구성품도 60% 이상 자체 생산했다고 강조했다.
나라스페이스는 내년 상반기 옵저버 1A호의 쌍둥이 위성 옵저버 1B호도 발사할 예정이다.
향후 5년 내 위성을 100기 이상 운용하며 세계 주요 도시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나라스페이스는 전했다.
박재필 나라스페이스 대표는 “이번 옵저버 신호 수신 성공으로 우주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스페이스 헤리티지'(우주 발사 성공 경험)를 획득하게 됐다”며 “옵저버가 안정적으로 우주에 안착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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