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내년 총선 ‘대구 출마’가 가시화 되면서 보수 본류 대구 지역정가가 요동치고 있다.
대구민심도 덩달아 출렁이는 가운데 이 전 대표의 내달 27일 ‘결단’ 방향을 점치는 여러가지 설왕설래도 주목도를 높이는 모양새다.
13일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일단 이 전 대표의 ‘대구 출마설’ 한마디가 국민의힘의 내년 총선 공천 구도를 확 바꿀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면서 대구 현역의원 물갈이가 다소 축소될 수 있다는 ‘물갈이 축소론’이 나온다.
이 전 대표의 대구 출마 명분을 줄이기 위한 ‘현역의원 찍어내기 낙하산 공천’ 불가 기류 탓이다.
이 전 대표는 앞서 대구 출마 예상지역으로 반 개혁적 인사 공천 지역을 지목했고 그가 일컫는 반 개혁적 인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 검사 출신 인사들의 낙하산 공천이 1순위다. 대구 민심에 반하는 대통령실 출신 인사도 포함된다.
대구에 대한 이들의 ‘전략공천’이 이뤄질 경우 이 전 대표의 대구 보수 본류 공략은 명분과 힘을 얻을 수 밖에 없고 대구 민심은 요동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대구 공천은 민심을 바탕으로한 ‘공정 경선’에 힘이 실릴 수 밖에 없다는게 정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대구에서 뛰고 있는 출마 예상자들의 면면이 대구 현역의원들의 탄탄한 조직력과 인지도를 뛰어넘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역의원들의 경선 강세가 예상된다.
국민의힘 혁신안대로 현역의원 컷 오프 20%가 이뤄진다 해도 대구의 12명의 현역의원들의 컷 오프는 많아야 3-4명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결국 이 전 대표의 ‘대구 출마’가 대구에서 8명정도의 현역의원이 교체될 것이라는 ‘대폭 물갈이설’을 ‘대구 현역의원들의 숨통’을 틔워 주는 ‘물갈이 축소론’을 낳고 있는 셈이다.
이 전 대표의 ‘대구 출마’에 따른 또 다른 가설은 ‘이준석 신당’이 아닌 이준석 대구 무소속 군단 출마다.
여야를 넘나드는 수권 정당을 위한 이준석 신당 출현은 시간적, 경제적 , 인적 등 상황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가설에서의 대구 무소속 출마는 ‘신당 출마’보다는 파급력이 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준석 전 대표의 측근 인사들인 천아용인의 무소속 편대의 대구 공습은 ‘황당한 가설’로 보이지만 대구 민심 바닥에 깔려있는 ‘대구 보수 혁신 바램’을 일 깨우는 ‘이준석 바람’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전 대표와 함께 대구 중구 출신인 천하람 변호사, 대구 경일대 교수 출신인 허은하 의원, 대구 당원들이 표를 준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 등이 대구 지역을 동반 공습할 경우에서다.
지역정가는 이 전 대표의 ‘무소속 편대’ 대구 공습은 현재로선 힘이 실리지 않은 ‘가설’이지만 ‘신당 출마’ 보다는 대구 민심을 잡기 ‘최선책’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지역 한 정치평론가는 “이 전 대표의 내면에는 여전히 국민의힘에 대한 애정이 존재한다. 이준석 신당은 홍준표 대구시장의 말대로 결코 대구 민심을 얻지 못할 것”이라며 “이 전 대표는 내달 27일까지 윤석열 대통령의 변화를 끝까지 기다릴 것이다. 결국 신당 창당보다는 무소속 정면 돌파로 다시한번 윤 대통령의 변화를 민심으로 맞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하나의 이 전 대표에 대한 가설은 출마지역이다.
지역 정가 일각에서 예상하는 이 전 대표의 출마지역은 현 상황에선 4선 도전을 앞둔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달서을이다.
대구의 대표적 ‘친윤’ 인데다 서울 강서 구청장 보선 패배의 일정부분 책임이 있는 원내 수장이고 ‘중진의원 험지 출마론’의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이 전 대표가 평가한 현 정부의 실정에 책임이 없다는 5선 주호영 의원과의 수성갑 대결은 명분이 부족하다.
동구을의 강대식 의원이 공천 탈락할 경우 이 지역에 출마할 것이라는 얘기도 실제화 되지 못할 전망이다. 대구 최대 현안인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 최대 공헌자인 강 의원에 강력 지지를 보내는 지역 민심에 반하는 ‘전략공천’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최근 달서갑 홍석준 의원과 ‘예의’와 ‘싸가지론’을 둘러싼 설전이 이뤄진 만큼 이 전 대표의 격전지는 달서구쪽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게 국민의힘 대구시당 핵심 당직자들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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