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을 희망하는 돌아온 싱글(돌싱)들은 남성의 경우 재혼 맞선 상대가 ‘페미니스트’일 때, 여성의 경우 ‘마마보이’일 때 마음을 접는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재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공동으로 6~11일 전국의 (황혼) 재혼 희망 돌싱남녀 538명(남녀 각 269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전화 등을 통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첫 번째 질문인 ‘재혼 맞선에서 어떤 성향의 이성을 만나면 바로 마음을 접게 될까요?’에 대한 답으로 남성은 응답자의 35.7%가 ‘페미니스트’라고 답했다. 여성은 42.0%가 ‘마마보이’로 답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김치녀'(사치와 허영을 일삼는 여성을 속되게 칭하는 말, 29.4%), ‘마마걸'(20.5%), ‘나르시시스트'(자기애가 지나친 사람, 14.4%) 등의 순으로 답했다.
여성은 ‘가부장적'(36.8%), ‘나르시시스트'(16.0%), ‘페미니스트'(5.2%) 등의 순을 보였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많은 돌싱 남성들은 페미니스트 성향의 여성 중에 본인의 권익 추구에는 적극적이나 정작 의무나 책임 수행은 등한시 하는 경우가 많아서 비판적 시각을 가지고 있다”라며 “여성들은 결혼 경험까지 있는 남성 중에 정신적으로 독립하지 못하고 부모, 특히 어머니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성향을 가진 재혼 대상자가 많다며 불만을 나타낸다”라고 설명했다.
다음 질문인 ‘재혼 맞선에서 상대가 기대 이하이면 어떻게 대응합니까?’라는 질문에서는 남녀 모두 ‘핑계 대고 일찍 자리를 뜬다'(남 43.1%, 여 41.3%)와 ‘기본 예의를 지킨다'(남 40.9%, 여 44.2%)로 답한 비중이 높았다.
3위로는 남녀 모두 ‘불쾌감을 드러낸다'(남 16.0%, 여 14.5%)라고 답했다.
온리-유 관계자는 “맞선을 주선하다 보면 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예의에 어긋난 행태를 보이는 경우가 있어서 상대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경우가 있다”며 “비록 기대했던 배우자상이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손 대표는 “재혼 상대를 찾기 위해 각종 만남을 가지다 보면 상대가 본인에게 흡족하지 않을 때도 있고, 또 본인도 상대에게 탐탁지 않을 수도 있다”며 “역지사지의 정신으로 서로 상대를 배려하고 이해할 때 즐겁고 건전한 만남 문화가 형성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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