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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주를 흉기로 살해하고 도주한 주차관리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10시께 영등포구 영등포동의 한 건물 옥상에서 80대 건물주 B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주차관리인인 A씨가 건물주 B씨가 평소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범행 직후 옆 건물 모텔로 도주했다가 이날 오후 5시 30분께 서울 용산역으로 이동해 강릉행 KTX에 탑승했다.
경찰은 A씨 도주 경로를 확인하고 경기남부경찰청과 강원경찰청 등과 공조해 도주 4시간 만에 강릉 KTX 역사 앞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씨 도주 경로가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삭제한 혐의(증거인멸) 등으로 모텔 업주 40대 남성 C씨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가) 평소 나를 무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당초 C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참고인 조사를 벌이다 CCTV 영상을 삭제하는 등 범죄 혐의점이 발견돼 체포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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