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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차두리’ 이후 13년 만…셀틱 한국인 듀오 양+오 듀오, 나란히 골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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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게티이미지코리아차두리/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기성용(34·FC서울)과 차두리(43)의 ‘셀틱 후배’인 양현준(21)과 오현규(22·이상 셀틱)가 같은 경기에서 골을 넣었다.

셀틱은 13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13라운드에서 에버딘을 6-0으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리그 4연승을 질주한 셀틱은 단독 1위를 질주했다.

양현준은 선발로, 오현규는 교체로 출전했다. 양현준은 4-3-3 포메이션에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자리했고, 원톱은 후루하시 쿄고가 맡았다. 왼쪽 측면은 루이스 팔마가 책임 졌다. 오현규는 벤치에 앉아 교체 출격을 기다렸다.

전반 9분 만에 선제골이 터졌다. 왼쪽 측면에서 팔마가 올려준 크로스를 양현준이 헤더골로 마무리했다. 지난여름 강원FC에서 셀틱으로 이적한 양현준의 올 시즌 첫 골이 터졌다. 양현준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유럽 데뷔골을 기뻐했다.

양현준/게티이미지코리아양현준/게티이미지코리아

양현준은 두 번째 골도 만들었다. 전반 16분 양현준이 밀어준 스루패스를 맷 오릴리가 받았다. 오릴리의 크로스를 후루하시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후루하시는 후반 초반에 부상을 당해 오현규와 교체됐다. 오현규는 후반 30분에 페널티킥(PK)을 얻어냈다. 팔마가 PK 키커로 나서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4-0으로 앞서가던 후반 추가시간에 오현규가 2골을 더 넣었다. 추가시간 6분에 헤더슛으로 득점, 4추가시간 9분분에 오른발슛으로 득점했다. 오현규가 재빠르게 멀티골을 추가한 덕에 셀틱은 6골 차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셀틱 구단 역사상 한국인 선수 2명이 한 경기에서 동시에 골을 넣은 건 13년 만의 일이다. 지난 2010년 12월 기성용과 차두리가 셀틱 소속으로 함께 출전해 세인트 존스톤 상대로 나란히 득점한 바 있다. 그로부터 13년이 흐른 2023년 11월에 양현준과 오현규가 같은 경기에서 동시에 득점했다.

셀틱은 압도적인 리그 1위다. 개막 13경기에서 11승 2무 승점 35를 거둬 무패 행진을 달린다. 2위 레인저스는 승점 27을 쌓아 셀틱을 추격하고 있다. 오현규는 지난 시즌에 이어 2연속 우승, 양현준은 유럽 진출 후 첫 우승에 도전한다.

오현규/게티이미지코리아오현규/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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