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거란 전쟁’에서 배우 김동준은 목숨을 위협받는 위기에 처했다.
12일 방송된 KBS 2TV 토일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 2화에서 대량원군 왕순(김동준 분)이 천추태후(이민영 분)이 하사한 음식 탓에 곤욕을 겪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고려가 맞이할 위기에 대해 강감찬(최수종 분)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언급했다. 강감찬은 거란이 다시 고려를 침범할 것을 이야기하며 그들의 본성을 설명했다. 말을 타고 떠도는 자들인 거란군들이 고려를 정복하고 침범해야만 하는 이유를 들은 김종현(서재우 분)은 거란의 침략 시기를 물었다. “틀림없이 명분을 찾고 있을 걸세”라며 강감찬은 거란의 침공 시기를 답했다. 거란의 수도, 상경에서 거란 제6대 황제 야율융서(김혁)은 고려 침략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야율융서는 고려를 정복해서 어머니 태후를 기쁘게 할 것이라 말했다. 전쟁을 일으킬 명분이 따로 없다는 신하의 말에 야율융서는 “어머니께서 돌아가시기 전 반드시 고려를 정복하겠다”라고 답했다. 없는 명분을 만들어서라도 고려를 침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던 것.
또한, 대량원군 왕순/현종은 천추태후가 하사한 음식 때문에 곤란해하기도 했다. 시녀는 현종에게 “어서 드시라 태후폐하께서 친히 하사하신 음식이다”라고 말했고, 대량원군은 “사실 금식하며 수행 중이었다. 태후폐하의 마음은 감사하나 지금은 먹을 수 없다”라고 거절했다. 음식을 먹기를 거부하는 대량원군에게 시녀는 다시금 “그럼 차라도 드시라”라고 강요했다.
하지만 대량원군은 차를 마시지 않았고, 시녀는 “이미 정해진 운명이고 피할 길은 없다. 만약 그 차를 드시다가 급체하시면 돌아가시게 될 것이지만 끝까지 안 드신다면 밖에 있는 군사들이 전하를 해치고 이 사찰에 있는 모든 승려가 죽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말에 대량원군은 “내가 죽으면 밖에 있는 사람들 다 살 수 있냐. 내가 살아 있어야 그대가 저들을 해치지 못할 거다. 난 반드시 살아남아 황제 자리에 오를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천추태후는 목종(백성현 분)에게 고려의 다음 왕위 계승자가 되어야 하는지 대답을 부추겼다. 하지만 목종은 “답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신하들과 후계자를 논의하는 자리에 나타난 목종은 “다음 황제가 될 사람은 대량원군”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천추태후는 “대량원군은 분명 살아있다. 황실의 후계를 정하는 일은 소자가 추후에 신하들과 논의하겠다”라고 말했고 “다음 황제는 성상의 아우다”라고 덧붙였다. 목종은 믿을만한 신하들을 불러 도망친 대량원군이 무사한지를 살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그 시각, 목종은 궁궐에서 연회를 벌였고, 천추태후의 신하들은 대량원군을 죽이기 위해서 갖은 방법을 쓰며 혈안이었다. 대량원군이 도망간 산에 불을 지르기로 했던 것. 하지만 비가 내리며 불씨는 사그라졌고, 군사들은 대량원군에게 승려들을 인질로 두고 협박했다. 이에 대량원군은 모습을 드러내며 “그대를 살리고 싶어서다. 황제 폐하는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을 찾아낼 거다”라고 말했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