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쌀 품종인 ‘바로미2’가 우리나라에서 재배면적이 가장 넓은 ‘새일미’ 보다 메탄 발생량이 36%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가루쌀 바로미2와 우리나라 재배면적이 넓은 중만생종(총 벼 재배면적의 85.9%) 중 하나인 새일미를 재배해 총 메탄 배출량을 비교한 결과 바로미2를 재배한 논에서 메탄이 약 36% 적게 배출됐다.
논에서의 메탄 배출량은 기온과 같은 기상 환경, 물을 대는 기간, 벼의 생장량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과학원 관계자는 “바로미2는 조생종 벼(평균 117일 재배)로서 생육기간이 긴 중만생종 벼(평균 136일 재배)와 비교해 재배기간이 짧아 물을 가두는 기간이 짧다”며 “또 일반적으로 7~8월에는 벼의 생장이 최대에 이르고 기온이 높아 전체 벼 재배 기간 중 메탄 배출량이 가장 많은데 가루쌀은 늦은 모내기에 적합해 다른 벼 재배보다 메탄 배출량이 적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전북과 경남 등으로 지역을 확대해 후속 연구를 통해 가루쌀 바로미2의 메탄 감축 효과를 정밀하게 계량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후속 실증연구 성과를 활용해 저탄소 농산물 인증 등 농업계와 식품업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제도적 방안을 적극 행정을 통해 검토할 예정이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