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의정부 유진형 기자] 지난 8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현대캐피탈의 경기 1세트 22-21, 현대캐피탈 최민호가 짧은 서브를 넣었고 KB손해보험 정민수가 정확한 리시브로 황승빈 세터에게 공을 보냈다. 황승빈은 지체 없이 뒤쪽에 있던 비예나에게 공을 올렸고 비예나는 후위에서 뛰어올라 백어택을 시도했다. 스파이크는 아웃됐지만 비예나는 손가락을 가리키며 터치 아웃이라고 주장했다.
송인석 주심은 비디오판독을 요청했고, 느린화면으로 볼 때 블로킹을 시도하던 박상하 손가락 옆으로 스치며 지나갔다. 보는 각도에 따라 애매한 그림이었다. 하지만 판독 결과 노터치로 판정했고 현대캐피탈 득점으로 인정했다.
후인정 감독은 전영아 부심에게 다가가 ”터치 여부와 상관없이 인 아닌가요?”라며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KB손해보험은 13-10 상황에서 비디오판독 이미 사용했고 실패를 했기 때문에 비디오판독을 요청할 수 없었다. 후인정 감독은 ”나중에 확인해서 인 이면 어떻게 하겠냐?”며 불만을 표출했지만 판정을 뒤집을 수는 없었다.
후인정 감독이 판정에 대해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한 건 다 이유가 있다. 후인정 감독은 의정부체육관 홈 코트에서 오심 피해를 두 번이나 봤다.
지난 시즌 한국전력과 홈 경기 4세트 도중 오심에 강력히 항의하다가 경고를 받았다. 한국전력의 터치네트에 대한 비디오판독에서 심판진은 노터치를 선언했는데, 명백한 오심이었다. 후인정 감독은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강력히 항의했지만 지연행위로 경고를 받았다.
그리고 올 시즌도 비슷한 상황이었었다. 지난달 24일 OK금융그룹과의 홈 경기에서 5세트 9-12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상대 세터 곽명우의 한 손 토스 때 오버네트가 의심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처음에서는 오버네트를 선언했지만, OK금융그룹의 비디오판독 요청에 판정은 번복했다. 후인정 감독과 황승빈은 오심에 거칠게 항의했지만, 방법이 없었고 결국 경기에 내줬다.
후인정 감독은 “판정도 경기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경기를 이겼으면 타격이 덜 했을 텐데 경기를 어렵게 하고 지는 바람에 타격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힘든 건 있다”라며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후인정 감독은 잊힐 때쯤이면 나오는 심판들의 미숙한 경기 운영에 대한 아쉬움을 이렇게 표출이었다.
[지난 8일 현대캐피탈과의 홈 경기에서 판정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 / KOVO(한국배구연맹)]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