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에서 선보일 새로운 얼굴을 찾는 인재영입위원회에 호남 출신과 장애인, 30대 여성 등 중도층 공략을 위한 인사를 대거 발탁했다.
국민의힘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과 전문의인 박은식 호남대안포럼 공동대표와 ‘한쪽 팔 보디빌더’로 유명한 김나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홍보대사 등 5인을 당 인재영입위원으로 선임했다.
박 대표는 호남 출신이지만, 보수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제시해 합리적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박 대표는 혁신위원장 인선에서도 거론된 바 있다. 김 홍보대사는 불의의 사고로 왼쪽 팔을 잃고 재활에 성공해 각종 보디빌딩 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인재영입위에 합류한 박준태 크라운랩스 대표는 국회 보좌관 출신으로, 입법부 경력과 컨설팅 업무를 두루 경험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고, ‘워킹맘 변호사’인 송지은 새로운 미래를 위한 청년 변호사 모임 상임대표는 30~40대 여성들에게 필요한 정책을 담아낼 수 있는 인재 발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최근 흡수 합당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조정훈 의원이 원내에서 유일하게 인재위에 영입됐다.
이번 인재영입위는 조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1980~1990년대생이다. 성별 비율은 남녀가 같다.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은 이날 최고위 의결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대한민국은 세대·남녀 갈등, 기득권과 비기득권의 대립, 이념 대립, 차별과 대립, 혐오로 혼란스럽다”며 “다양한 계층과 다양한 영역에서 성공적 삶을 살아가는 이런 분들의 소중한 경험이 대한민국을 바꾸는 데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인재영입위원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인재 영입의 기준으로 ▲ 국민 눈높이에 맞는 사람 ▲ 공익을 우선할 수 있는 인성을 가진 사람 ▲ 소통과 화합에 앞장설 수 있는 사람 ▲ 고난을 불굴의 의지로 극복한 사람 등의 기준을 들었다. 인재영입위는 14일 오전 첫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인재 영입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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