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5차 전체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13일 정치권 일각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의 신당설이 거론되는 데 대해 “아직도 100% 미지수라고 믿고 싶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아직도 여러 통로를 통해 손 내밀고 있다”며 “아직도 본인을 위한 게 아니고 우리를 위한 게 아니다, 좀 참아달라, 좀 재고해달라, 지금도 요청하고 있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이 전 대표가 자신에게 영어로 응대한 일을 놓고는 “기분이 좋은 일은 아니다”라며 “그리고 서양 문화에선 의사에게 미스터, 그렇게 부르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한국에선 그런 내용은 잘 모르고, 그리고 본인이 어제도 나와서 그러는데 (영어로 하는 게)제가 더 편할 것 같다고, 솔직히 안 편했다”며 “한국말이 훨씬 편하다. 제가 글 쓰는 건 어렸을 때 영어로 썼기 때문에 잘하지만, 32년 동안 (한국에서)의과대학 강의를 했다. 요즘은 영어 단어가 생각이 잘 안 난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이 전 대표는 많이 아파하고 있다”며 “많이 분노에 차있고,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홍준표 대구시장은 좀 신선하다. 할아버지처럼 유머러스하게, 나는 그분이 대구로 내려가 얼마나 즐거웠는지 모른다”며 “홍 시장처럼 비판하면 굉장히 뭐랄까. 상처가 있어서 하는 게 아니고, 저는 병원에서 환자를 보지 않는가. 상처 받은 사람의 반응은 내용을 들어줘야 하지만 조금씩 감안은 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5차 전체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 |
인 위원장은 당내 중진들을 향해 불출마 내지 험지 출마를 요구한 일과 관련해선 “결국 굉장히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우유를 마실래, 아니면 매를 좀 맞고 우유를 마실래라는 입장”이라며 “안 해서는 안 된다. 그래야만 된다는 걸 다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역구에 그냥 조용히 출마하겠다는 그런 말이 나오고 있다”며 “그런 것은 별로 좋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가까운 분, 경남·경북, 그 다음 서울·수도권에 오면 도움이 될 만한 사람들, 모두 능력 있고 힘이 있으면 그것을 보태자. 현명한 결정을 하라는 그런 뜻”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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