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사기 혐의’ 고소·고발 17건…“남현희도 2건, 추가 대질 검토”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왼쪽)씨와 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씨.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의 전 연인 전청조(27)씨를 상대로 한 고소·고발이 총 17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13일 경찰청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전씨와 관련한 사기 혐의 고소·고발장이 17건 접수됐고,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병합해 직접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17건 가운데 남씨를 함께 고소·고발한 사건은 2건”이라며 “남씨에 대한 사기 공범 혐의를 포함해 관련 의혹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남씨와 전씨의 추가 대질 조사와 남씨의 전자기기 포렌식 등과 관련해서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씨는 강연 등을 하면서 알게된 23명으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28억원 가량을 건네받아 가로챈 혐의로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그는 주로 해외 비상장 회사나 국내 애플리케이션 개발 회사에 투자를 권유하는 식으로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씨는 펜싱 아카데미 학부모와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으로부터 전씨와 사기를 공모했다는 혐의로 고소당했다.

남씨는 전씨의 사기 행각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남씨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