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희(25·안강건설)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정규투어(1부리그) 통산 6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에만 4차례 오른 정상이다.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 코스(파72)에서는 11월 10~12일 2023 KLPGA 정규투어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이 총상금 10억 원 규모로 열렸다.
코스 길이는 6805야드로 시작했다가 컷오프 후 6844야드로 바뀌었다. 임진희는 최종 합계 16언더파 200타(67-66-67)로 우승상금 2억 원을 획득했다.
▲다승 1위 ▲상금 2위 ▲대상포인트 2위 ▲평균타수 3위 ▲그린적중률 10위로 2023 한국여자프로골프 1부리그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하 임진희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우승 인터뷰 전문.
– 다승왕 소감은?
△ 올해 상금 10억 원 돌파와 다승이 목표였는데 둘 다 이뤄 기쁘다.
–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나?
△ 예전에는 비거리를 강화했는데 그러다 보니 퍼트가 생각만큼 따라주지 않았다. 그래서 퍼트를 많이 연구하고 연습했다. 4년 가까이 쓰던 퍼터도 바꿨다. 또 일정한 스윙을 원했는데 일대일 코치를 섭외한 것도 효과가 있었다.
– 대회 최종일 초반 버디가 안 나왔는데
△ 3라운드 코스 세팅이 조금 어려웠다. 추우니까 그린이 단단해서 튀고 그린에서도 공이 미끄러지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초반에는 안정적으로 플레이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다가 이다연 선수가 버디를 하면서 공동 선두가 되었고 그때부터 안정적으로 가면 안 되겠다 싶었다. 공격적으로 하자마자 버디가 나와 좋은 전환점이 됐다.
– 이다연이 치고 올라와 불안하지는 않았나?
△ 마지막 라운드 목표가 ‘성적을 생각하지 않고 똑같이 하기’였다. 챔피언조에서는 특히 그렇게 하기가 어렵다. 어쩌면 우승보다 더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다연 선수가 올라와서 심적으로 많이 동요하긴 했지만 나도 잘하고 있으니 흔들리지 말고 매 순간 집중하자고 생각하면서 노력했다.
–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투어에 도전하는데?
△ 최근 퍼팅에 집중하다 보니 비거리가 10야드 정도 준 것 같다. 그래서 비거리를 다시 보완하려고 하고 있다. 또 이동이 힘들 것 같아서 체력을 키우기 위해 운동도 많이 할 예정이다.
LPGA투어에 진출하게 된다면 세계랭킹 1위도 도전해 보고 싶다. 물론 힘들겠지만 지금도 루키 시즌에는 생각도 할 수 없는 성과를 이뤘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거다. 불가능은 없다고 생각한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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