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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오 크림 양이 왜 이래”…美 ‘슈링크플레이션’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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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쿠키인 ‘오레오’가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논란에 휩싸였다. 슈링크플레이션이란, 양을 줄인다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물가 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다. 기업이 원가 상승 압박을 받을 때 소비자 저항이 거셀 수 있는 제품 가격 인상 대신 ‘양 줄이기’를 택하는 것으로 소비자에게는 ‘숨은 가격 인상’인 셈이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오레오 쿠키 크림이 줄어들었다’는 내용의 글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 중이다.

10만 명의 회원을 둔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따르면, 크림의 양이 두 배로 들었다는 ‘더블 스터프 오레오’에 정상적인 양의 크림이 들었고, 일반 버전에는 덜 들어갔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일부는 크림이 쿠키의 가장자리까지 닿지 않는다며 제품이 포장지의 그림과 다르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오레오의 경쟁 상대인 ‘하이드록스’를 홍보하는 오레오 팬들도 생겨났다.

그러나 오레오 제조사인 몬델리즈 측은 쿠키와 크림의 비율을 바꾸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모니터링 결과 크림 비율과 관련한 심각한 불만은 포착하지 못했고, 매년 100여 개국에 약 400억 개가 팔려 40억달러(약 5조3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오레오 브랜드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반박한 것이다.

몬델리즈의 디르크 판더핏 최고경영자(CEO)는 “품질을 가지고 장난을 치기 시작한다면 제 발등을 찍는 꼴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이번 논란을 일축했다.

WSJ은 이 논란에 대해 지금까지 최대의 ‘슈링크플레이션 스캔들’이라고 지적했다.

몬델리즈의 제품 가운데 초콜릿바 ‘토블론’이 2016년 슈링크플레이션으로 소비자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한편 브라질이나 러시아 등 일부 국가에서는 용량을 바꾸면 6개월 이상 의무적으로 알리고, 리터 당 가격을 반드시 표기하도록 하는 법안을 시행해 슈링크플레이션을 방지하고 있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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