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국내 최초의 축구역사박물관 건립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충청남도 천안시가 추진중인 축구역사박물관 건립 사업이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공립박물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를 지난 10일 최종 통과했다. 심사는 지난 7월 서류 평가를 시작으로 9월에 열린 현장 평가에 이어, 10월 말 최종 보고가 진행됐다. 평가위원들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 2019년 천안시는 대한축구협회의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를 유치하면서 축구박물관 건립을 약속한 바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그동안 천안시와 함께 학술대회 개최뿐만 아니라 축구대표팀 A매치 경기장에서 축구역사박물관 건립 추진을 홍보하는 등 박물관 건립의 공감대 확산에 주력했다.
천안시는 2019년부터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 통과를 위해 박물관 건립사업을 치밀하게 재검토하고 구체화한 결과 이번에 사전평가를 통과해냈다. 또 인근 교육기관과 단체, 대학 등 총 24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약 42만 명의 잠재적 관람객을 확보하기도 했다.
박물관 건립을 위한 축구계의 전폭적인 지원도 이어졌다. 특히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 K리그 팀들의 소장품 기증이 늘어나면서 한국축구의 역사를 보전하기 위한 축구팬들의 참여도가 높았다. 지난 10월에는 손흥민, 이강인 선수를 비롯한 국가대표 선수와 프로축구팀이 참여한 「축구역사박물관 건립 응원 릴레이」를 통해 축구인들의 염원을 표현했다.
축구역사박물관 개관은 오는 2027년 3월로 예정되어 있다. 천안에 들어서는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안에 건립될 예정이다. 지하 1층, 지상 2층의 규모로 한국축구의 역사와 유물을 관리, 전시, 체험하는 공간이 된다.
김정배 대한축구협회 상근부회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축구역사박물관 건립 타당성 평가 통과에 최선을 다한 천안시에 감사 인사를 전한다. 앞으로도 천안시와 축구발전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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