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기 3중전회’는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 회의를 줄인 단어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5년마다 당 대회를 열고, 그 사이에 보통 7번 전체 회의를 연다.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 회의(1중전회)와 제2차 전체 회의(2중 전회)에서는 당 지도부를 선출하고, 제3·4·5차 전체 회의(3·4·5중전회)에서는 지도부가 임기 내 시행할 주요 정책과 인사 등을 결정한다. 6·7중전회에선 사상을 정비한 후 다음 당대회를 준비해왔다.
3중전회부터는 해마다 한 번꼴로 개최되는데, 모든 회의가 비공개로 진행되며, 통상 당 대회에서 새 중앙위원회를 꾸린 이듬해 10∼11월에 열린다. 1978년 이후 3중전회는 2018년을 제외하고 10월이나 11월 초에 개최됐다. 다만 직전 회의인 19기 3중전회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장기 집권을 위한 헌법 개정 준비로 3개월 이상 늦은 2018년 2월에 열렸다.
지난해 10월 중국 공산당 20기 제1차 중앙위원회 전체 회의(1중전회)에서는 시진핑 중앙위원회 총서기를 비롯한 7명의 정치국 상무위원 등 당 최고의결기구인 중앙위원회 위원을 선출했다.
지난 2월 2중전회에서는 중국의 내각 격인 ‘국무원’과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국정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등 향후 5년간 중국을 이끌 지도부 추천 명단을 확정하고 당정 기구 개혁안 등을 심의·승인했다.
홍콩의 일간 영자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3일 중국 지도부가 정책 우선순위와 방향을 제시할 20기 3중전회가 빨라야 다음 달 초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SCMP는 오는 15일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 준비와 경제 회생책 모색 등으로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SCMP는 “지난달 말 당 중앙정치국 월간 회의에서 3중전회 일정이 발표되지 않아 ‘올해 3중전회가 평소보다 늦게 개최될 것’이라는 신호가 분명해졌다”면서 “일러야 다음 달 초에나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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