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13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한때 엔/달러 환율이 연중 최고치인 달러당 151.79엔까지 올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이날 오전 9시께 달러당 151.5엔을 밑돌았던 엔/달러 환율은 오후 3시 12분께 151.79엔을 찍은 뒤 다소 떨어졌다.
엔화 가치 하락(엔저)으로 엔/달러 환율이 지난해 10월 21일에 기록했던 달러당 151.94엔보다 더 오르면 1990년 이후 3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게 된다.
엔/달러 환율은 일본은행이 지난달 31일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의 상승을 사실상 허용하는 쪽으로 금융정책을 수정한 뒤 달러당 151.74엔까지 올랐다가 150엔선 아래로 떨어졌으나 다시 상승했다.
엔/유로 환율도 이날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인 유로당 162.28엔까지 올랐다.
닛케이는 “금리가 낮은 엔화를 팔고 고금리 통화를 사는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일본 금융 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할 것이라는 경계감도 강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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