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 한국금융신문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코스피 거래대금이 이틀째 5조원대에 머무른 가운데,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 이탈로 지수는 2400선에서 지지력 테스트가 지속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2409.66)보다 5.9포인트(p) 하락한 2403.76(-0.24%)으로 마감했다. 기관이 35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06억원, 217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5조8022억원으로 지난 10일(5조8256억원)에 이어 2거래일 연속 5조원 수준에 머물렀다. 거래량도 3억712만주로 지난 10월 6일(2억8939만주) 이후 가장 크게 감소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개장 직후 2435p까지 상승했지만, 오전 외국인 매물 압력에 못 이겨 곧바로 하락 전환했다”면서 “외국인 현선물 순매도 속에 약보합세를 기록하며 2400선에서 지지력 테스트를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개사의 주가는 등락이 엇갈렸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삼성전자(-0.14%) ▲삼성바이오로직스(-0.83%) ▲삼성전자우(-0.53%) ▲현대차(-0.23%) ▲LG화학(-0.87%) ▲네이버(-1.08%)가 하락했고 ▲LG에너지솔루션(+1.09%) ▲SK하이닉스(+1%) ▲포스코홀딩스(+1.01%)는 상승 마감했다. 기아는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 보면 기계(-3.86%), 의료정밀(-2.16%), 섬유의복(-1.19%), 서비스업(-1.11%) 등이 하락한 반면 10분기 만에 흑자를 기록한 한국전력의 급등에 전기가스업은 4.26% 상승했고 유통업(1.01%), 보험(0.57%), 증권(0.41%) 등도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0억원, 914억원어치를 팔아치워 전 거래일(789.31) 대비 14.89p 떨어진 774.42(-1.87%)로 장을 마쳤다. 개인은 118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날 거래대금은 6조7769억원으로 공매도 금지 첫날인 6일(11조3322억원)보다 40% 이상 쪼그라들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에코프로(+0.44%)와 레인보우로보틱스(+0.27%)가 소폭 반등에 성공했고 이 외 ▲에코프로비엠(-2.58%) ▲셀트리온헬스케어(-0.43%) ▲포스코DX(-0.35%) ▲엘앤에프(-3.91%) ▲HLB(-2.47%) ▲JYP Ent.(-5.61%) ▲알테오젠(-4.95%) ▲HPSP(-6.28%) 등이 하락 마감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은 아시아 증시와 비슷한 궤적을 그렸지만, 대외 변수 불확실성에 수급이 부족해 유난히 부진한 모습이었다”며 “지난 주말 미국 기술주 반등에 상승 출발했지만, 17일 미국 임시예산안 만료를 앞두고 무디스가 미국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했고 시리아 내 미군기지가 로켓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이 하방 재료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수급 방향성이 부재한 상황에서 일부 종목의 어닝 쇼크가 중소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심리를 냉각시켰다”며 “외국인은 반도체 대형주를 사들였지만, 자동차, 이차전지, 엔터 업종을 팔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16.8원)보다 8.3원 오른 1325.1원으로 마감했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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