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 37세)이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그의 첫 공판 기일이 변경되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1부(부장판사 박정길)는 당초 오는 14일로 예정되었던 유아인과 그의 지인인 최모씨(32)의 1차 공판기일을 내달 12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변경은 유아인 변호인단의 기일 변경 신청에 따른 것으로, 지난 10일 추가 변호사 선임계가 제출됐다. 유아인의 변호인단은 기존의 피니티 법률사무소, 법무법인 동진에 이어 법무법인 해광이 추가로 선임되었다.
하지만, 결국은 기존 법률대리를 맡았던 인피니티 법률사무소는 결국 변호인단 명단에서 빠지게 됐고, 새롭게 선임된 유아인의 변호인단에는 고등법원 부장판사와 대검찰청 마약과장 출신 등 강력한 전관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지난 1월까지 총 181회에 걸쳐 프로포폴, 미다졸람, 케타민, 레미마졸람 등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그는 타인 명의로 처방받은 수면제를 불법 매수하거나, 가족 명의로 약을 처방받는 등의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유아인은 지난 2월 마약 혐의가 언론에 보도된 후 지인들과 수사 대응 방안을 논의하면서 휴대전화 삭제를 권유하며 증거 인멸을 교사한 혐의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1월에는 미국에서 지인 최 씨 등 4명이 대마를 흡연하고, 다른 이에게 대마 흡연을 권유한 혐의도 추가되었다.
검찰은 공소장에 “유아인이 대마 흡연 경험이 없는 유튜버가 대마를 입에 대고 피우는 시늉만 하자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 깊이 들이마시라’라고 말하기도 했다“라고 적었다.
검찰은 유아인과 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고, 이들은 지난달 19일 불구속기소 되었다. 유아인의 첫 공판 연기와 다수의 변호인 선임으로 인해 그의 법적 대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아인 측, “유튜버에게 마약 강요, 공소사실 다른 내용 보도 유감…”
유아인의 법률대리인 측은 최근 공소장 내용이 언론에 공개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언론 보도 내용 일부가 공소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유아인 측은 재판 과정에서 절차에 따른 변론을 통해 그의 입장을 소명할 계획임을 밝혔다.
공소장에 따르면, 유아인은 미국에서 대마를 흡연하고, 이를 유튜버 A씨에게 권유해 공범으로 만들려 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유아인과 최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두 차례 청구했으나 기각되었고, 두 사람은 지난달 19일 불구속기소 되었다. 유아인은 프로포폴 상습 투약 및 타인 명의 수면제 처방 매수 외에도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 인멸 교사, 국민건강보험법 위반, 주민등록법 위반 등 여러 혐의로 기소되었다. 첫 공판을 앞두고 변호인단을 추가한 유아인의 법적 대응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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