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빅뱅 출신의 가수 지드래곤은 마약 투약을 하지 않았다고 다시 한번 결백을 주장했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은 연합뉴스TV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드래곤은 ‘마약 투약을 했느냐’는 질문에 “하지 않았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지드래곤은 경찰에 출석해 간이 검사 음성이 나왔다. 국과수의 정밀 검사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정밀 검사는 어떻게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음성”이라며 “마약을 투약한 적도 누군가에게 주고받은 적 또한 없기 때문에 사실 몸에서 성분이 검출된다면 그게 더 이상하다”고 말했다.
지드래곤은 경찰 출석 당시 조롱으로 보인다는 지적에 대해서 “긴장도 많이 했었고 하다 보니 그렇게 비쳤을 수는 있을 텐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제 의도와는 전혀 다르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조롱이라는 표현에 의한 악의적인 기사 보도 내용 때문에 지금 대한민국에서 밤낮으로 수사에 임하는 경찰분들께 오히려 해를 끼치지 않았나, 오해를 사지 않았나 하는 염려가 제 쪽에서 우려됐다”며 “오해하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여 말했다.
사건에 연루된 유흥업소 실장과 마약 공급 의사와는 어떤 관계냐고 물었다. 지드래곤은 “아무 관계가 아니”라며 “이번 마약 범죄 관련해 제가 혐의를 받고 있는 모든 내용에 대해서는 저는 사실관계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드래곤은 마약 공급 의사가 마약을 줬다는 기사에 대해서 “저는 받은 적이 없고 그 의사가 누군지도 모르고 오히려 알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유흥업소 실장은 경찰조사에서 다녀간 유흥업소 화장실에서 수상한 포장지가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보도에 대해 지드래곤은 “그분의 지금 행동이 이상한 걸로 보여진다”며 “제가 듣기로는 마약 전과가 있고 또 한 사람이라서 그 사람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 사실 저 또한 의구심이 많이 드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경찰 전 제모를 했다는 보도는 사실이냐는 질문에 지드래곤은 “온몸 전신 제모라는 제목의 기사 내용은 사실과 전혀 다른 부분”이라며 “작년 앨범 활동 후로 거의 1년 반 이상을 모발을 탈색이나 염색을 전혀 한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제일 중요한 건 자진 출석을 하는 시점에서 경찰 측에서는 통신이라든지 신체 압수수색 영장이 없음에도 저는 결백을 하루빨리 입증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발이나 그리고 손톱, 발톱까지 임의 제출한 상황”이라며 “본질적인 사건의 중요한 맥락에서 계속해서 조금씩 벗어나는 듯한 느낌을 저로서는 받고 있다”고 말했다.
지드래곤은 “중요한 건 마약을 했냐 안 했느냐에 대한 본질적인 그 의문에 대해서는 제가 지금 입증하고 있는 상태고 입증이 되리라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지드래곤의 과도한 몸동작이나 어눌해진 말투를 보고 마약 투약을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에 대해 지드래곤은 “직업 특성상 브라운관에서 비춰지는 모습 그리고 비춰지지 않는 곳에서 제 일상에서의 모습이 다르듯이 비춰지는 모습만을 가지고 이렇다 저렇다 판단하시는 거 자체가 당연히 연예인으로서는 감내해야 될 부분”이라면서도 “이번 마약 사건과 관련해 연루되는 점에 대해서는 솔직히 속상하다”며 말했다.
그러면서 지드래곤은 “6살 때부터 아역 생활을 시작했고 올해로 30년 동안 연예계 생활을 했는데, 아무래도 춤을 오래 추다 보니 일반적인 분들보단 조금 몸이 유연한 편”이라며 “말투 또한 어느 순간부터 제가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와전될 수 있고 그리고 영향력이 생기면서부터 조심스러워지더라”고 설명했다.
지드래곤은 “책임감 있게 말해야 된다는 강박 아닌 강박 관념에 시달리다 보니 무슨 말을 할 때 좀 더 오래오래 신중하게 생각하려 하고 기억을 더듬고 생각하는 과정에서 좀 중간중간 시간이 많이 길어지고 한다”고 말했다.
지드래곤은 “솔직하고 최대한 진심으로 모든 사소한 가벼운 질문이라 할지라도 성실하게 답하기 위함인데 그 점들이 어눌하게 보인다거나 문맥에서 많이 벗어난다거나 그 점은 제가 고칠 수 있으면 고쳐야겠다”며 “그런데 저는 제 생각과 적어도 신념을 말함에 있어서 고민을 많이 할 뿐이지 헛소리하는 건 아니”라고 말했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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