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 기자]
권다현이 일 중독 남편 미쓰라의 눈치를 보는 생활을 전햇다.
13일 밤 방송된 SBS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외로움을 털어놓는 결혼 9년차 권다현, 미쓰라 부부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미쓰라와 결혼 9년차가 된 권다현은 “연애할 때는 열정적이었다면 결혼하고 나서 변하긴 했어요. 나에 대한 사랑이 식은 것 같은 느낌? 오빠의 우선순위는 일이 90%고 가족이 10%인 것 같아서 그게 아쉽고 속상해요”라고 털어놨다. 미쓰라 역시 “제 입장에서 봤을 때 권다현 씨의 우선순위는 90%가 아들, 9%가 본인, 나머지 1% 정도 왔다 갔다 하는 게 저”라며 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권다현은 밥 먹는 동안에서 손에서 핸드폰을 놓지 않는 미쓰라를 못마땅해 했다. “오빠 연애할 땐 내가 친구들이랑 연락하면 ‘밥 먹을 때 휴대폰 놓고 먹는 거야’ 했었는데”라며 서글퍼하는 권다현에 미쓰라는 “친구들이랑 키득키득 놀고 있으니까. 나는 하나도 안 키득키득하는데?”라며 장난으로 넘어가려 했다. 권다현은 결국 “대화가 안 되네. 무슨 일인지 모르나 봐”라며 대화를 포기했다.
권다현은 절친 서효림을 만나 스트레스를 풀었다. 서효림이 미쓰라에게 가장 서운한 점을 묻자 권다현은 “한국에 왔을 땐 나나 이든이한테 집중했으면 좋겠는데 멤버들한테 집중하지. 일이 우선이지”라며 “나는 두 달 기다렸는데 남편은 한국 오자마자 또 일을 해야 하는 거야. 그게 너무 허무해. ‘괜찮아, 괜찮아’ 하지만 엄청 힘들어, 외롭고”라고 털어놨다. 서효림은 “너랑 나랑 되게 다른 게 넌 참잖아. 왜 계속 참아? 네가 양보를 많이 한다니까”라고 답답해 했고, 권다현은 “남편이 돈 벌고 힘들게 일한다는 생각이 나 스스로를 눈치 보게 만드는 것 같아”라는 속마음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미쓰라는 집에 돌아와서도 일에 매진했다. 권다현이 아무리 말을 걸어도 모니터만 보며 대답하는 모습에 오상진이 놀랐을 정도. 권다현은 미쓰라와의 대화를 원하는 듯 “왜 집에서 점퍼를 입고 있어?”라고 물었지만 미쓰라는 질문이 끝나기도 전 “우리 집이 추워”라며 단답했다. 이 대답이 걱정됐던 듯 권다현은 남편의 목덜미를 만졌지만 미쓰라는 “네 손이 더 추워. 나 감기 걸려”라며 손길을 거부해 충격을 줬다. MC들은 당황해 입을 다물지 못했다.
권다현은 “급한 일 때문에 타이밍을 눈치 보다 물어보면 한숨을 쉬면서 ‘까먹었잖아’ 이래요”라고 폭로했다. “제가 말을 걸면 가사나 아이디어를 까먹었다고 얘기하니까 눈치 보게 되고 타이밍을 못 잡겠더라고요. 그게 너무 힘들어요”라고 하소연하던 권다현은 “하필 중요한 게 생각났을 때 물어보는 느낌?”이라는 미쓰라의 말에 “일을 안 한 적이 없는데 언제 물어봐?”라며 헛웃음을 터뜨렸다. 미쓰라는 “그럼 새로운 방법으로 쪽지에 써서”라며 웃었지만 권다현은 대꾸조차 하지 않았다. 김구라는 “신혼 때는 같이 웃는 농담이었을 텐데”라며 달라진 부부의 모습을 꼬집었다.
popnews@heraldcorp.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