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는 ‘2020 경기 선형공원 조성사업’으로 운양동에 있는 야생조류생태공원에 ‘맨발걷기 건강 황톳길’을 조성했다. 길이 300m, 폭 1.5m로 경화된 황토가 아닌 습식황토를 활용했다. 시멘트를 사용하지 않아 탄성력과 흡수성이 뛰어나다. 한강 제방 수림 내 있어 녹음을 함께 즐길 수 있고 모과나무·노각나무·개쉬땅나무 등 7종과 금낭화·원추리· 꽃무릇 등 초화 30종이 추가로 심어 봄이 되면 개화하는 야생초화의 매력에 빠질 수 있다.
시는 습식황토 특성 등을 고려해 내년 2월 말 개장한 뒤 습식황톳길이 끝나는 구간에서 커뮤니티가든을 거쳐 제촌 유수지까지 1.2㎞에 초화와 관목이 어우러지는 수림 산책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고양시 정발산공원의 둘레길과 어싱로드는 정발산동 주민자치회의 제안으로 만들어졌다. 정발산은 높이 80m의 낮은 산으로 둘레길은 ‘휴레스트’로 명명됐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맨발걷기 산책로 조성을 벤치마킹하고자 지난 8일 시 관계자들과 함께 두 곳을 방문했다. 김 시장을 비롯한 참여자들은 지역별 특색을 살린 맨발걷기 산책로 조성 사례를 둘러보고 효율적인 맨발걷기 산책로 조성 및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김 시장은 “인접 도시의 조성과 관리 경험을 배우고 주요 소재별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 많은 사례와 분야별 전문가 의견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를 통해 시민들을 위한 명품 맨발걷기 산책로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시는 맨발걷기 산책로 조성을 위해 올해 9월 ‘파주시 맨발걷기 활성화를 위한 맨발산책로 조성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으로 사업비(율곡수목원 명소화 사업, 새암공원 맨발숲길 조성 사업)를 확보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파주시는 2024년에 진행될 시범 운영에 앞서 시민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내년 초 ‘맨발걷기 활성화 정책토론회(가칭)’를 열어 맨발걷기 동호회, 의료인 등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시는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도심지 인근 숲길, 율곡수목원, 공원 등 7곳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파주시 전역에서 다양한 맨발걷기가 가능하도록 산림휴양과는 물론 관광과, 체육과, 친수하천과 등 관련 부서가 협업해 체육공원과 관광지, 둘레길 등지에 조성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