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원해선 기자] 갈등을 해소한 부부가 혼인 13년 만에 결혼식을 올렸다.
13일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에서는 애프터 특집 2부가 그려졌다.
애프터 특집 2부에서는 ‘우결 부부’의 결혼식이 공개됐다. 당시 남편은 화장실에서 식사를 하는 모습으로 패널들에 충격을 안겼었고, 오은영 박사는 “청소년 시기에 들어가는 아이들이 부모가 씻어라, 공부했냐 이러면 잔소리가 듣기 싫을 때 많이 하는 방법 중에 하나가 화장실에 가는 거다”라고 입을 뗐다.
이어 “왜냐하면 화장실은 다른 사람이 안 열고 들어간다. 그러니까 본인만의 공간이 필요할 때 화장실로 가는 경우들을 주변에 왕왕 본다”라고 설명했다. 오은영 박사는 “혹시 남편분 마음 속에 들어가다가 마주치기라도 하면 말을 시키고 그럴까 봐 피해가는 그런 면도 있으시냐”라고 속마음을 물었다.
남편은 “있다”라고 답했고, 오은영 박사는 남편에게 힐링 리포트로 화장실과의 작별을 권했다. 용도에 맞게 그 장소를 사용하라고 당부했다.
‘우결 부부’는 혼인 13년 만에 결혼식을 올렸다. 아내는 “이게 뭐라고. 그런 생각을 했다. 이게 뭐라고 십몇 년을 못 하고 애가 탔었나”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남편은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 미안하기도 하고. 집사람 말만 따나 이게 뭐라고 용기도 못 냈고”라며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당시 아내는 자신에게 결혼식이 어떤 의미냐는 질문에 “나도 사랑 받고 있는 사람이다”라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오은영 박사는 “아마 아내한테는 결혼식이 어떤 의미를 갖냐 하면. 두분의 결혼의 정당성을 선포하고 부모님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으셨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결혼의 과정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들이 있었고 또 이혼을 하시게 되고 이러니까. 아내는 아내이자 며느리이자 아이들의 엄마라는 위치가 좀 정당한 위치로 인정받고 싶으셨던 것 같다. 그것의 마침표를 찍는 게 결혼식이었던 것 같다”라고 상처를 보듬어주었다.
결혼식 당일, 식장에서 사회자는 “신랑 신부 몰래 준비된 서프라이즈 영상이 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결혼지옥’ MC들의 축하영상이 공개됐다. 오은영 박사는 “결혼식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드디어 결혼식을 하신다. 두 손을 꼭 잡고 앞으로 행복한 나날 씩씩하게 살아가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축하드린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이어 소유진은 “앞으로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기도드린다”라고 축하했고, 문세윤은 “결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앞으로 더 큰 사랑으로 서로 안아주면서 살아가시면 될 것 같다. 지켜볼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김응수는 “백년해로 하셔라”라고 짧고 굵은 축하를 남겼다.
한편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은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그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하여 부부 갈등의 고민을 나누는 리얼 토크멘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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