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글로벌은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정비사업 성공을 위한 건설사업관리(PM) 적용방안’ 세미나를 성공리에 마무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정복 한미글로벌 전무는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는 다수의 토지주가 참여하기 때문에 각자의 요구 사항과 의견이 달라 마찰·분쟁이 생길 소지가 크고, 심지어 사업이 표류하기도 해 사업비·기간을 관리하는 전문 PM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전무가 제시한 PM은 조합을 대행해 각종 행정 및 협력업체를 총괄 관리하고, 발주처, 설계사, 시공사와 회의를 통해 사업 중 예기치 못한 문제점을 즉시 해결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한정된 예산에서 최적의 마감재, 트렌드에 맞는 평면 개선으로 입주자 만족도를 높이고 단지의 가치를 높이는 것도 포함한다.
한미글로벌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용산구 국제빌딩 주변 제4구역 용산 센트럴파크 아파트 PM 용역을 맡아 설계 관리, 공사비 검증, 시공사를 포함한 협력업체 선정 등 조합의 주요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이날 패널로 참석한 최규동 용산 국제빌딩주변4구역 조합장은 “PM사가 조합의 대리인으로서 각종 마찰 중재 등 갈등을 조정해 사업을 원만하게 진행했고, 공사비를 절감하는 효과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날 이태희 건산연 연구위원은 ‘현행 정비사업 시행 방식의 문제점과 대안적 방식 탐색’을 주제로 기존 설계사, 시공사 선정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대안으로 설계사와 시공사가 사업 초기부터 참여해 발주자 예산에 맞춰 협의하고 공사비 분쟁을 막는 시공책임형(CM at Risk) 방식을 제시했다. 또 박진수 무궁화신탁 대표는 전문성이 부족하고 각종 분쟁이 많은 정비사업에서 사업 안정성을 높이고, PM 방식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탁방식을 소개했다.
이어진 토론에는 이충기 서울시립대 교수를 좌장으로 윤영현 변호사(법무법인 정비)와 이상호 벤처빌 RMC 대표, 김기두 삼성물산 프로 등이 참여해 정비사업에서 PM의 필요성과 방향성에 대해 논의했다. 세미나 상세 내용은 건산연과 한미글로벌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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