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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지드래곤 “마약 안했다”, 경찰 수사도 난항…관건은 결국 ‘정밀감정’ [MD이슈]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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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 마이데일리 사진DB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좀처럼 언론에 나서지 않던 그룹 빅뱅 출신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카메라 앞에 섰다. 당당하게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밝힌 지드래곤, 결백을 입증하고자 하는 그의 마지막 단계는 정밀감정 결과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지드래곤이 13일 연합뉴스TV ‘뉴스프라임’ 인터뷰에 응했다. 이 인터뷰에서 지드래곤은 마약 투약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정밀검사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냐는 질문에 “당연히 음성이 나와야겠죠”며 “마약을 투약한 적도 누군가에게 주고받은 적도 없기 때문에 사실 몸에서 만약 성분이 검출되면 그게 더 이상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지드래곤은 최근 구속기소된 강남 유흥업소 실장 A 씨와 관계에 대해 “아무 관계가 아니다”며 “이번 마약 범죄 관련해 제가 혐의를 받는 모든 내용에 대해서는 사실관계가 없다”고 단언했다.

또 A씨가 ‘지드래곤이 다녀간 업소 화장실에서 수상한 포장지를 발견했고, 그 뒤의 지드래곤 행동이 이상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과 관련해서는 “내가 설명할 길이 없다. 지금 그분의 행동이 이상한 걸로 보인다”면서 “마약 전과가 있는 사람이라던데 그 사람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 사실 나 또한 의구심이 많이 든다”고 지적했다.

A씨에게 마약을 건넨 혐의로 입건된 의사 B씨에 대해서는 “(마약을) 받은 적이 없고 그 의사가 누군지도 모른다. 오히려 알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혐의점 모두를 부인한 것.

그 밖에 경찰 출석을 앞두고 전신 제모를 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 작년 앨범 활동 후로 거의 1년 반 이상 모발 탈색이나 염색을 전혀 한 적이 없다”며 결백을 하루빨리 입증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발, 손톱, 발톱까지 임의 제출을 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6살 때부터 아역 생활을 시작했고 올해로 30년 동안 연예계 생활을 했다. 아무래도 춤을 오래 추다 보니 일반적인 분들보다 몸이 많이 유연한 편”이라며 “어느 순간부터 제가 하는 말이 와전되고, 영향력이 생기면서부터는 조심스러워졌다. 한 마디 한 마디 책임감 있게 말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시달리다 보니 말할 때 좀 더 신중히 생각하고 기억을 더듬고 생각하는 과정에서 중간 중간 시간이 많이 길어졌다. 연예인으로서 브라운관에 비치는 모습만을 가지고 판단되는 것을 감내해야 할 부분이지만 이번 마약 사건과 관련해 연루되는 점에 대해서는 솔직히 속상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13일 진행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경찰 측이 “명백한 증거를 확보하기 전인 내사(입건 전 조사) 단계에서 해당 사실(수사에 착수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수사가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수사의 어려움을 털어놓은 상황에서 나온 지드래곤의 인터뷰이기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경찰은 지난달 중순 ‘서울 강남 유흥주점 종사자들이 마약을 투약한다’는 내용의 첩보를 입수하고 확인하는 과정에서 지드래곤 등의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지드래곤은 지난 6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자진 출석해 첫 조사를 받았다. 이날 조사에서 지드래곤은 소변 채취에 임했고, 당일 결과가 나오는 간이 시약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간이 시약 검사로 확인할 수 있는 마약 투약 시기는 5∼10일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경찰은 모발과 함께 손톱을 채취한 뒤 국립과학수사원에 보냈다. 손톱 분석으로는 약 5∼6개월 전의 투약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결국 사건의 진실은 정밀 감정 결과로 드러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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