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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불붙인 기술주 랠리 내년 더 간다…애플 30% 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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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술주 상승을 견인해 온 인공지능(AI) 붐이 이어지면서 내년에도 미국 증시가 랠리(강세장)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월가의 대표적인 낙관론자인 웨드부시 증권의 대니얼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13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내년 AI 기술 관련 지출이 올해 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AI가 (기업의 수익에) 미치는 영향을 실제보다 낮게 반영하고 있다”며 “AI 앱에 대한 지출이 급증하면서 이 수혜를 받은 애플의 주가가 내년 30% 가까이 뛸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AI를 1995년 인터넷 시대가 열린 이후 가장 혁신적인 기술 트렌드로 평가하며 “향후 10년간 AI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부분에서 1조달러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AI 기술주의 추가 상승에 베팅하는 자금이 몰리면서 나스닥 100 지수는 올 들어 41% 급등했다. S&P 500 지수 상승폭은 15%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와 미국 국채금리 급등 등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지만, 빅테크를 중심으로 탄탄한 실적 기대감이 투심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아이브스는 AI의 수익화가 기업들의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주가에 추가 상승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MS·팔란티어와 함께 애플, 알파벳(구글), 팔로알토 네트웍스, 클라우드 보안업체 지스케일러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등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AI 후발주자인 애플은 MS와 구글, 아마존 등 선두업체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AI 개발에 연간 10억달러를 지출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MS는 올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에 오픈AI의 AI 기술을 접목한 후 고객사가 늘며 매출이 전년 대비 26% 급증했다고 밝혔다.

아이브스는 “지금이 AI 기술주 투자를 위한 적기”라고 말했다. 나스닥 100 지수는 지난 7월 고점을 찍고 등락을 거듭하는 흐름을 이어오고 있으나, 종가 기준 2021년 11월(1만6573.34) 역사적 최고점을 밑도는 수준이다. 그는 “AI 기술주들의 성장 전망이 여전히 견고하다”며 “공매도 청산 숏커버링 물량이 쏟아지면서 기술주가 급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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