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독전2’가 돌아왔다. 조진웅과 차승원의 더 겊어진 서사, 독하게 복근을 만든 한효주의 변신, 300대1의 경쟁률을 뚫은 오승훈까지, 자신감에 가득 찼다. 스크린에서 넷플릭스로 무대를 옮겨 공개되는 ‘독전2’는 또 한 번 성공할 수 있을까.
14일 오전 서울 용산 CGV에서 넷플릭스 영화 ‘독전2’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백 감독, 배우 조진웅, 차승원, 한효주, 오승훈이 참석해 작품을 소개했다.
‘독전2’는 용산역에서 벌인 지독한 혈투 이후, 여전히 이선생을 쫓는 형사 원호(조진웅)와 사라진 락(오승훈), 다시 나타난 브라이언(차승원)과 사태 수습을 위해 중국에서 온 큰칼(한효주)의 독한 전쟁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다. 52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영화 ‘독전’의 후속작이자 미드퀄이다.
‘독전2’는 1편의 하이라이트 내용이 담긴 용산역부터 극 말미 등장하는 노르웨이 사이에 일어난 중간의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 ‘뷰티 인사이드’의 백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백감독은 “‘독전’ 두 번째 작품을 제안 받고 특이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독전1’을 보면서 용산에서 노르웨이까지 가는 과정이 궁금하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이어졌기 때문이다. 퍼즐처럼 맞춰가는 시도가 매력적이고, ‘독전1’을 완벽하게 맞춰가는 것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백 감독은 시즌1에 이어 이어지는 세계관 연결에 대해”1편과 2편의 세계관을 연결하는 것에 있어 중점적으로 생각한 건, 사람들의 드라마를 끼워넣는 퍼즐로 완성하는 것이었다. 캐릭터의 드라마를 연장하고 완성하는 것이 목적이고 목표였다”고 말했다.
조진웅과 차승원이 전편에 이어 ‘독전2’의 든든한 중심을 잡는다.
조진웅은 용산역에서 ‘이선생’을 검거했지만 진짜 ‘이선생’은 따로 있다고 믿으며 끝까지 그의 실체를 추적하는 형사 ‘원호’ 역으로 1편에 이어 활약한다. 차승원은 아시아 마약 비즈니스를 접수하기 위해 큰 탐욕에 휩싸여 돌아온 빌런, 브라이언으로 전작의 아성을 이을 예정이다.
조진웅은 “시나리오를 받고 완성될 줄 몰랐다. 진짜 끝날 줄 알았다. ‘너가 안하면 의미가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독전’에서 갖고 있던 원호의 감정이 시즌2에서 많이 녹아져있다. 여러가지 감정을 못 풀었던 것이 아쉬웠고, 원호로서 풀어보면 깊이감 있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했다”고 말했다.
조진웅은 차승원과의 호흡에 “가장 힘든 신을 유쾌하게 찍었다”고 답하며 “몸은 만신창이가 되는데도 그렇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액션을 찍어도 이렇게 되는가 싶었다. 힘들지 않았다”고 당시를 떠올리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차승원은 “(브라이언이) 용산역에서 폐기됐다.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른다. 브라이언을 하면, 시즌1에서 무참하게 신체적 데미지를 입은 것의 복수를 할 수 있겠다 싶었다. 재미있는 서사가 나왔다. 마무리가 된 것 같고, 퍼즐의 한 조각을 끼운 것 같아 시원한 느낌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독전2’는 한효주와 오승훈은 새롭게 합류, 강렬한 연기 변신을 보여준다.
한효주는 ‘이선생’의 최측근이자 조직의 뒷 처리를 담당하는 ‘큰칼’로 분해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큰 연기 변신을 보여준다. 백감독은 원래는 남성 캐릭터였던 ‘큰칼’의 성별을 바꿔 한효주에게 제안했고, 한효주는 ‘큰칼’ 역에 맞춰 강도 높은 운동을 소화하며 캐릭터를 완성했다.
가장 힘든 점은 몸을 만드는 것이었다고. 한효주는 “액션도 액션이지만, 복근도 보여져야 한다. 큰칼이 처절하게 살아온 것을 몸의 상처로 보여준다. 몸을 만드는 것이 힘들었다. 정말 독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운동을 하다가, 그 신을 일주일 남기고 러닝머신을 하면서 눈물이 흘렀다. ‘일주일 남았으니까’라며 마음을 잡았다”고 말했다.
‘독전’ 전편에 이어 강렬한 빌런 연기를 하게 된 부담감도 토로했다. 한효주는 “김주혁과 진서연이 강렬한 역을 해줘서 부담이 왔다. 내가 잘해낼 수 있을까 싶고, 공개되는 것이 무서웠다”라며 “진서연과 함께 열심히 운동했다. (진서연) 언니도 ‘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오승훈은 이선생과 거리를 좁혀가기 위해 움직이는 락으로 활약한다. 전편 류준열이 연기한 인물이다. 오디션에서 300:1의 경쟁률을 뚫고 합류한 오승훈은 “관객 입장에서 너무 좋아하는 작품이었고, 대본을 보고 확신했다. 락의 서사와 드라마가 잘 보여져서 좋았다”고 말했다. 백감독은 “쟁쟁한 분들이 지원을 많이 했다. 배우들의 소리에 집착을 하는 편인데, 승훈 씨가 갖고 있는 사연 있는 얼굴과 목소리 톤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캐릭터 단절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고 고백한 백감독은 “오승훈을 대면하고 그런 걱정이 많이 사라졌다. 제가 그릴려고 했던 모습이 있다. 저도 류준열을 좋아하고 1편의 스토리도 좋아하지만 슬픈 사연을 담을 목적을 갖고 있었고 (오승훈이) 거기에 적합한 목소리와 얼굴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오승훈은 “그 사람의 인생을 끝까지 ‘왜왜왜’ 하면서 파고들었고, 나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독전2’는 스크린에서 개봉했던 전편과 달리, OTT 플랫폼 넷플릭스로 옮겨가 관객을 만나게 됐다.
넷플릭스와 작업이 처음인 조진웅은 “영화 촬영을 할 때는 그런 개념이 없지만, 극장에서 개봉을 안한다는 것은 어떤 기분이지 싶다. 좋다 나쁘다가 아니다. 플랫폼에 대한 기대감 또한 남다르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넷플릭스를 통해 대한민국 콘텐츠가 맞닿아있고 호흡하는 것에 대해 고무적이다. 발전적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차승원 또한 “코로나 이후 영화 생태계가 많이 바뀌었고, 다변화 됐다. 관객들에게 다가서는 구도가 많이 바뀌었다. 장점도 많지만 단점도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영화는 다 잘될 수 없다. 관객의 수가 있다. 공들여 찍은 콘텐츠를 전세계 많은 분들이 접할 수 있는 기회가 펼쳐지는 것에 있어서는 큰 장점이자 배우로서 이득이다”고 말했다.
배우들은 ‘독전2’에 대한 관전포인트와 함께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전했다.
차승원은 “‘독전’ 마니아층이 많아서 우려도 있지만 원호는 1편보다 훨씬 깊어졌다. 1편보다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해봤다. 1편에서 나왔던 빌런 이상의 몫을 한효주가 해줄 거고, 오승훈이 갖고 있는 에너지가 있다. ‘얼마나 연기를 오래 했길래 이런 감성으로 다가서지’ 하는 지점이 있어서 기대가 된다. 두 친구가 큰 축이 될 것”이라고 ‘독전2’의 관전포인트를 전했다.
조진웅은 “강렬한 캐릭터라고 이야기 해서, 부담을 갖겠지만 사실이다. 현장에서 한효주를 못 알아봤다. 이 영화가 끝날 때 통쾌한 액션으로 끝날 줄 알았는데 먹먹함이 있다. 그 먹먹함은 어떠한 질문이 된다. 그것을 즐겨보시라”라고 영화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한효주는 “범죄액션 드라마지만, 제가 봤을 때 드라마다 크다.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먹먹하고 쓸쓸하고 질문을 하게 되는 엔딩이다. 이 계절에 어울리는 영화”라고 말했다.
‘독전2’는 오는 1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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