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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장기간 조정장세를 보이고 있던 2차전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 뉴욕증시에서 글로벌 1위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각종 호재에 힘입어 상승하면서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은 “근본적 개선방안을 만들 때까지 공매도를 금지할 것”이란 발언까지 더해지며 공매도의 주요 타깃으로 꼽히던 2차전지주(株)의 오름세에 탄력이 붙는 모양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8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 대비 9.47%(2만1500원) 오른 24만8500원에 거래 중이다. 에코프로 역시 같은 시간 전일보다 6.83%(4만7000원) 상승한 73만5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대표 2차전지주인 엘앤에프(5.85%) 주가도 급등세를 타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도 같은 시각 포스코퓨처엠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8.74%(2만4000원) 오른 29만8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 밖에 LG에너지솔루션(5.66%), 포스코홀딩스(5.42%), 삼성SDI(5.40%), 금양(3.715) 등의 주가도 큰 폭으로 올라가고 있다.
2차전지주 전반이 장 초반 강세를 띠고 있는 것은 테슬라가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각종 호재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밤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22% 상승한 223.71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엔 호재가 될 만한 소식이 연이어 전해졌다. 우선 인도가 테슬라 공장 유치를 목적으로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낮추는 정책을 검토 중이란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에 더해 이달 말 출시 예정인 사이버트럭에 대해 1년간 재판매할 수 없다는 판매 조건을 명시하기로 한 점도 주가엔 긍정적인 재료로 부각한 것으로 분석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불법 공매도에 대한 단호한 조처를 천명한 것도 2차전지 관련주에 호재로 작용했단 분석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불법 공매도 문제를 더 방치하는 것은 주식시장의 공정한 가격 형성을 어렵게 해 개인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입힐 뿐 아니라 증권시장 신뢰 저하와 투자자 이탈을 초래할 수 있다”며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근본적인 개선방안이 만들어질 때까지 공매도를 금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이번 공매도 금지 조치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이 어려워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한다”며 “그러나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의 증권시장은 변동성이 크고 개인투자자 비중도 높아 장기적으로는 우리 증권시장 경쟁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길이라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고 개인투자자를 보호하는 해결책을 준비해달라”고 지시했다.
그동안 2차전지 관련주는 공매도의 주요 타깃으로 꼽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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