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훈영 작가의 ‘폭도, 붉은 산의 맹수들’이 올해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스토리 부문 대상을 차지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14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수상작 열다섯 편을 시상한다. 역대 최고 경쟁률(138:1)을 뚫고 선정된 작품들이다. 대상(대통령상·한 편)과 최우수상(문체부장관상·네 편), 우수상(콘진원장상·열 편)을 받는다.
최고 영예를 안은 ‘폭도, 붉은 산의 맹수들’은 구한말 일본군에 맞서는 사냥꾼들 이야기다. 일본 유학생 출신 젊은 여성들과 함께 독립군 자금을 지키려고 벌이는 사투를 다룬다. 문체부 측은 “차별화된 소재의 이야기를 흡입력 있는 방식으로 펼친다”며 “출판, 웹툰, 영상 등으로의 지식재산(IP) 확장성을 높게 평가받아 만장일치로 뽑혔다”고 설명했다.
최우수상은 박윤선 작가의 ‘북촌’, 이나연 작가의 ‘초이스’, 조운 작가의 ‘윤씨남정기’, 스튜디오 요신의 ‘전기수’가 받는다. 우수상은 이병상 작가의 ‘더덕정승 한효순’, 송지연 작가의 ‘9급 공무원 염라’, 민미정 작가의 ‘모던탁시’, 김현지 작가의 ‘무동’, 박지휴 작가의 ‘꽃구름 바람으로 지었노라’, 박홍식 작가의 ‘전체공개’, 김예지·백은실 작가의 ‘틀림없는 여자 오엽주’, 최원호 작가의 ‘2루에서 키스하다’, 조창열 작가의 ‘빌런 승냥이 사냥’, 김정애 작가의 ‘조선 춤꾼 춘석’ 등에 돌아간다.
문체부와 콘진원은 드라마, 영화, 소설, 웹툰 등 다양한 콘텐츠로 사업화되도록 ‘콘텐츠 지식재산(IP) 사업화 마켓’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윤양수 문체부 콘텐츠정책국장은 “K-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만큼 우수한 이야기를 발굴하고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창작자들의 상상력이 현실화되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시상식에선 영상화돼 성공을 거둔 작품들에 특별상도 수여한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원작인 김원석 작가의 ‘국경 없는 의사회(문체부장관상)’와 애니메이션 ‘레드슈즈’ 원작인 로커스의 ‘일곱 난장이’, 동명 소설 원작인 장용민 작가의 ‘궁극의 아이’, 영화 ‘올빼미’ 원작인 김보현 작가의 ‘올빼미 소년’, 드라마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원작인 이은소 작가의 ‘조선 정신과 심의 유세품(이상 콘진원상)’ 등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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