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올해 하반기 들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가 시즌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인 남자프로테니스(ATP) 니토 파이널스(총상금 1천500만 달러) 첫판에서 졌다.
알카라스는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조별리그 레드 그룹 1차전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7위·독일)에게 1-2(7-6<7-3>3-6 4-6)로 역전패했다.
알카라스는 이로써 두 대회 연속으로 첫판에서 패했다.
직전에 출전한 파리 마스터스에서 올해 참가한 대회 중 처음으로 첫판에 지며 탈락의 고배를 든 바 있다.
알카라스는 올해 7월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를 결승에서 꺾고 윔블던 남자 단식 챔피언에 올랐고, 세상은 그를 ‘새 황제’라며 추켜세웠다.
그런데 2연패에 도전한 8월 US오픈에서 준결승 탈락한 뒤로는 잦은 부상 탓인지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
9월 중국 베이징 대회에서는 준결승 탈락했고, 10월 상하이 마스터스에서는 16강에서 짐을 쌌다. 이어 스위스 바젤 실내 대회를 앞두고는 허리 부상 등으로 기권 의사를 밝혔다.
이날 경기는 알카라스의 파이널스 데뷔전이었다. 이 대회에서 2차례 우승한 츠베레프의 뒷심을 이겨내지 못하며 ‘데뷔승’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파이널스는 8명이 두 조로 나뉘어 경쟁하는 조별리그를 1, 2위로 마친 선수들이 4강 토너먼트를 치러 우승자를 정한다.
알카라스는 15일 안드레이 루블료프(5위·러시아)를 상대로 첫 승리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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