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식품 업체들의 ‘슈링크플레이션'(가격은 그대로 두거나 올리면서 제품 용량을 줄이는 것)에 대해 “정직한 판매 행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 기관과 함께 제품 내용물 변경에 대한 소비자의 알권리를 보장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14일 서울 용산구 이마트 용산점을 찾아 채소류 등의 가격을 점검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추 부총리는 “(최근 식품업체가) 일부 내용물을 줄이는 경우가 있는데, 국민들께서도 제품 불신이 커지고 그것은 지속 가능한 영업행위가 아니다”라며 “회사에서 가격은 그대로 두면서 양을 줄여 팔 경우 판매사의 자율이라 하더라도 소비자에게 정확하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계 기관들이 함께 제품 내용물이 바뀌었을 때 소비자들이 알 수 있는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알렸다.
소주·맥줏값 인상과 관련해서는 “국내 주류의 경우 기준판매 비율 제도를 도입해 과세표준을 낮춤으로써 주류가격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기상 여건 개선, 출하 지역 확대 등으로 배추 가격이 전날 기준 포기당 2771원까지 하락하는 등 주요 농산물 가격이 안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장재료 할인 지원 예산의 경우 245억원 가운데 지난 8일까지 66억원이 집행된 상태다.
정부는 내년에도 가공용 옥수수, 대두, 원당·설탕, 식품용감자·변성전분, 해바라기씨유 등 주요 식품 원료에 대한 관세 인하를 추가로 추진할 계획이다.
추 부총리는 이날 배추·상추·사과 등과 원유(原乳) 가격 상승으로 값이 오른 우유, ‘꼼수 인상’ 논란이 불거진 냉동식품 등의 가격도 점검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