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차 중인 BMW 차량이 갑자기 불에 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야외주차장에 차를 세운 차주는 시동을 끄고 이동했고 5분 정도가 지나자 차량 하부에서 불똥이 떨어졌다.
조그만한 불똥은 시간이 지날수록 큰 불로 변했고 결국 차량 전체로 번진 불길로 인해 차량은 끝내 폭발해버렸다.
특히 피해 차주는 인터뷰에서 “이미 불이 전체로 번져서 끌 수도 없는, 일반 소화기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할 만큼 큰 불이었으며 만약 차량 안에 사람이 있었으면 인재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었다.
불길에 휩싸인 해당 차량은 지난 2021년 10월 출고된 최근 모델로, 차값만 9,000만 원이 넘는 고가의 차량이다.
올해 2월 BMW 공식 서비스센터 차량 점검에서도 정상 판정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차량 문제라고 결론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BMW 측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엔진 발전기 전선에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으며 자동차 전문가들도 비슷한 의견을 내고 있다.
박병일 자동차 정비 명장은 “배선 합선으로 인한 화재로 보인다”라며 “운전자 잘못이 아닌 차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합선이 일어나 배선 피복이 녹으면 불똥이 뚝뚝 떨어진다”며 “엔진오일이 새서 발생한 화재의 경우에는 불똥이 떨어지지 않는다. 그냥 오일이 묻은 자리에서 탄다”고 설명했다.
BMW도 오염 물질 줄이는 장치인 ‘촉매변환기’가 과열됐고 엔진오일이 새면서 불이 났다고 했지만 보상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BMW 측은 “특수한 상황에서 발생한 화재라 차량 결함에 대한 보상은 없다”고 답변했지만 특수한 상황이 어떠한 상황인지에 대해선 명확히 밝히고 있지 않다.
한편, 지난 2018년 BMW 차량에서 연이어 화재가 발생했던 사건 당시, BMW는 차량 결함을 숨겼다가 뒤늦게 대대적인 리콜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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