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최근 방탄소년단의 병역을 면제해줘야 한다고 발언하면서 앞서 주무 부처인 신원식 국방장관의 발언과 배치돼 눈길을 끈다.
인 위원장은 지난 13일 JTBC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BTS를 왜 군대에 보내. 메달 하나를 따면 군대에 안 가잖아요”라며 “BTS 군대를 면제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BTS는 제가 열렬한 팬인데 그 사람들이 우리 문화 콘텐츠를 전 세계에 그렇게 홍보해 줬는데 그걸 붙들어서 군대를 보내느냐”며 “몇조씩 벌어온 사람들을, 그게 말이나 되느냐”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지난해 12월 입대한 맏형 진을 시작으로 제이홉과 슈가까지 현재 3명이 병역의 의무를 이행 중이다. 진과 제이홉은 육군 신병교육대 조교로 복무하고 있고, 슈가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에 이미 입대 혹은 입소한 멤버들도 병역 면제가 가능한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가요계 안팎에서는 현행 규정상 가능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병역법 제33조 7항은 “병무청장은 다음 각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사람 중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예술·체육 분야의 특기를 가진 사람으로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추천한 사람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특히 그 대상으로 ‘현역병입영 대상자’는 물론 ‘현역병으로 복무 중인 사람’도 들고 있다. 입대했더라도 정부 의지에 따라 면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 10일 방탄소년단의 군 복무와 관련해 “유명 연예인이 자기 보직에서 땀 흘리고, 흙 묻은 군복을 입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 최고의 공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군 면제’ 이슈를 일축했다.
신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방탄소년단 멤버 제이홉이 최근 군 행사 사회자로 검토되다가 취소된 것에 대한 국민의힘 임병헌 의원 질의를 받고 이같이 답했다.
신 장관은 “특히 BTS 같은 굉장히 유명한 K팝 가수는 빌보드 차트 1등을 하는 것보다 그러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진정한 국격이고 국위선양이라는 소신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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