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동욱과 임수정이 영화 ‘싱글 인 서울’에서 현실 로맨스를 펼친다. 드라마에서 전 연인으로 짧게 만난 두 사람은 영화에서 로맨스로 재회했다.
이동욱은 1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싱글 인 서울'(감독 박범수) 언론시사회에서 ‘국민 전 남친’ 수식어에 관해 “태어나서 처음 들어본다”며 “극 중 임수정·이솜이?전 여친이라니 참 복 받았구나 싶다”고 말했다.
앞서 드라마에서 임수정, 이번 영화에서는 이솜의 전 남자친구로 등장한 이동욱은 “전 남자친구는 전 남친일 뿐이다. 좋았으면 전 남친이 아니었을 텐데, 사랑에 실패했으니 전 남친 아닌가”라며 웃었다. 이어 “아련하고 상처받은 모습, 과거에 빠져드는 듯한 모습이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객이 몰입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오는 29일 개봉하는 ‘싱글 인 서울’은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와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이 싱글 라이프에 관한 책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레드카펫'(2014) 박범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동욱은 극 중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 논술 강사 영호로 분한다. 그는 “실제 삶의 패턴과 닮았다. 영호처럼 혼자 살고, 싱글이 된 지도 꽤 됐다. 쉬고, 먹고 싶은 거 먹고, TV 보고 싶을 때 보는 싱글의 삶이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영호처럼 ‘혼자 살지 않는 자는 모두 유죄’라고 외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동욱은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2019)에서 임수정의 남자친구로 깜짝 등장한 바 있다. 이동욱은 “카메오로 출연했을 때 아쉬웠다. 당시 임수정과 느낌이 좋아서 언젠가 다시 연기해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빨리 왔다”고 했다.
이어 “임수정은 디테일하고 꼼꼼한 배우다. 감독님에게 ‘이런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냐’고 되짚어주는 역할을 했다. 도움을 받았다. 좋은 파트너이자 훌륭한 배우”라고 말했다.
그러자 임수정은 “이동욱은 연기 스펙트럼이 넓다. 현실에 발붙인 연기도 잘한다. 유쾌하고 여유 있고, 유연한 배우”라고 화답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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