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갤러리아가 엔데믹 이후 늘어난 대체 소비의 영향으로 3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해 3월 진행된 회사 인적 분할 과정에서 각종 수수료 등 지출 비용 부담이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14일 한화 갤러리아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200억원으로 5% 감소했다. 당기 순손실은 14억원 발생했다.
한화 갤러리아는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 등 대체 소비가 증가하면서 백화점을 찾는 고객이 감소한 점을 실적 부진의 배경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상대적으로 소비 형태가 다양하지 않아 명품, 가전, 가구 등 소비가 증가했던 반면에 올해 각종 규제가 완화되면서 소비 형태가 분산된 탓이다.
여기에 지난 3월 갤러리아가 한화 솔루션의 사업 부문에서 인적 분할하는 과정에서 각종 수수료 등 지출 비용이 많이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한화 갤러리아 관계자는 “엔데믹과 각종 수수료가 이번 실적에 미친 영향이 컸다”면서 “앞으로 갤러리아의 특장점인 VIP 콘텐츠 강화와 경쟁력 있는 브랜드 유치를 통해 신규 고객 확보에 힘쓰고 파이브가이즈를 비롯한 미래 먹거리도 지속해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이브가이즈를 운영하는 한화갤러리아 자회사 에프지코리아는 올해 3분기 매출 35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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