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메리츠화재가 국제회계기준(IFRS17) 계리적 가정 적용에도 올해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보였다. 이익율도 크게 뛰면서 국내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가장 많은 당기순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2조755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 영업이익도 6625억원으로 25.6% 올랐다.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7% 늘어난 1조3353억원을 기록했으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49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전기 대비 14%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장기인보험 시장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
비정상적 시장상황 속에서도 수익성 높은 상품에 집중한다는 전략으로 신상품을 출시하며, 3분기 보장인 신계약 매출은 월평균 89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7% 성장했으나 계절적 요인 등에 따른 손해율 증가로 전분기 대비 손익은 감소했다. 이어 일반보험의 경우 태풍과 집중호우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은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흑자전환 했다.
특히 3분기 실적은 금융감독원의 IFRS17 가이드라인을 적용한 뒤 처음 발표한 실적으로, 업계에서는 계리적 가정을 보수적으로 잡으며 실적의 변동이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CFO는 전날(13일)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IFRS 도입과 맞물려 금융당국 권고사안이기도 했던 가이드라인을 모두 변영하며 실적 변동이 있었다”라며 “보험계약마진 증가는 실손 가정이 보수적이었기 때문이며 이로 인한 일시적 이익은 1000억원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의 경우 신계약 호조와 함께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라 CSM배수 상승 효과로 인해 4100억원을 기록했으며 분기말 CSM은 10조7000억원 으로 전 분기 대비 6.1% 증가했다.
메리츠화재는 실손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며 BEL(최선 추정부채)이 약 8000억원 가량 감소했다고 밝혔다. 보험계약마진(CSM)은 약 6000억원 증가했으며 손실부담계약비용 환입과 예 실차 등 이로 인해 발생한 세전이익은 10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투자손익 또한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고금리 기조에서는 운용자산의 중 공정가치측정(FVPL)의 비중이 높아지면 손실로 반영되는데 관련 업계에서는 메리츠화재는 FVPL의 비중이 타 보험사에 비해 운용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어 투자손익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한편, 메리츠화재는 4분기도 실적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중현 CFO는 “별도로 가이던스는 제공하지 않지만 3분기의 일시적인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분기마다 꾸준한 이익을 내고 있는 만큼 견고함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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