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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한동훈에 입모아 “후지게”…송영길 “후지게 하는 장관”(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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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배 “후지게 한건 한동훈같은 XX” 유정주 “후지게 만드는 너는…한(동훈)스러워”

송영길, 창당 가능성 시사…이준석·조국 언급하며 “모든 가능성 열어둬”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송영길 전 대표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송영길 전 대표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자택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송 전 대표의 ‘외곽조직 불법 후원금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2023.9.27 ksm7976@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후지게 정치를 하는 정도가 아니라 후지게 법무부 장관을 하고, 수사도 후지게 하고 있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이어갔다.

송 전 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 “이렇게 법무부 장관을 후지게 하는 장관은 처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9일 출판기념회에서 한 장관을 ‘어린놈’이라고 비난한 것을 두고 한 장관이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년간 후지게 만들어왔다”고 받아치자, 다시 ‘후지게’라는 속어를 사용해 한 장관을 공격한 것이다.

송 전 대표는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을 거론하며 “왜 인사 검증 기능을 민정수석에서 법무부 장관으로 옮겼나. 본인이 책임지겠다고 한 것”이라며 신원식 국방부 장관, 김행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이균용 전 대법원장 후보자 등을 검증 실패 사례로 들었다.

그는 한 장관이 송 전 대표를 비롯한 ‘586세대’가 사회에 생산적으로 기여하지는 않고 시민들 위에 군림했다고 비난한 데 대해선 “한 장관은 사법고시 하나 합격했다는 이유로 땀 흘려 일 해봤나”라고 반박했다.

송 전 대표는 “한 장관이 나보다 나이가 10살이 어린데 검사를 해서 재산이 43억원이고 타워팰리스에 산다. 나는 돈이 부족해서 서울에 아파트를 못 얻고 연립주택 5층에, 지금 4억3천만원 전세 아파트에 산다”고도 말했다.

또 “나 역시 586의 문제점을 인정했기 때문에 지난 대선 때 불출마 선언까지 한 것”이라고 했다.

법무부-ICC 고위급 공동세미나, 개회사 하는 한동훈 장관
법무부-ICC 고위급 공동세미나, 개회사 하는 한동훈 장관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법무부-국제형사재판소(ICC) 고위급 공동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3.11.14 superdoo82@yna.co.kr

송 전 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가면 전국구용 신당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고 나 역시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신당 창당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나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의 연대 여부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다른 의원들도 한 장관을 겨냥해 다소 거친 표현을 사용한 비난전에 가세했다.

유정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그래, 그닥 어린 넘도 아닌, 정치를 후지게 만드는 너는, 한때는 살짝 신기했고 그 다음엔 구토 났고 이젠 그저 ‘#한(동훈) 스러워'”라고 썼다.

민형배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단언컨대 정치를 후지게 한 건 한동훈 같은 XX”라며 “XX에는 자슥, 사람, 인간, 분들, 집단 가운데 하나를 넣고 싶은데 잘 골라지지 않는다. 하도 어이가 없어서다”라고 적었다.

김용민 의원은 이날 한 장관이 ‘야당이 정치적 계산으로 탄핵을 남발한다’고 한 발언을 보도한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하고 “금도를 지키지 못하면 금수다. 한동훈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금수의 입으로 결국 윤 대통령을 물 것”이라고 썼다.

한편, 이날 송 전 대표가 창당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 야권에서 직·간접적인 비판 발언도 나왔다.

민주당 최혜영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송 전 대표의 창당 가능성에 대한 견해를 묻는 말에 “아마도 홍익표 원내대표는 그러지 않기를 원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여선웅 전 청와대 청년소통정책관은 페이스북 글에서 송 전 대표를 “민주당 간판으로 9번 공천 혜택 받으신 분”이라고 지적하며 “선배님 이제 좀 자중하시라. 사회 변혁의 주체에서 대상이 된 것도 일종 변절이다”라고 비판했다.

hy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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