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배우 려운이 ‘반짝이는 워터멜론’ 속 천재 기타리스트 코다 소년 하은결 역을 연기하기 위한 고된 노력을 밝혔다.
14일 막을 내린 tvN 월화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에서 려운은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코다(Children Of Deaf Adults) 소년이자 1995년으로 타입슬립해 고등학생 아빠 이찬(최현욱)을 만나는 은결 역을 맡았다.
수어부터 기타 연주까지 려운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었던 ‘반짝이는 워터멜론’, 그 만큼 준비 과정 역시 치열했을 터. 려운은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작품 들어가기 전에 되게 두려웠다. 이걸 내가 다 해낼 수 있을까? 생각 들었다”라며 “두려웠다. 수어랑 기타 둘 다 어설프게 하면 안 된다. 코다이기 때문에 수어를 어색함 없이 사용해야 하고 기타도 천재 기타리스트 역할이니 준비할 때 어려움이 많았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그런데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보자 생각하고 엄청 최선을 다했다”라며 “다 해냈다. 해내버렸다는 시원함이 있는 것 같다”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일단 코다라는 소재를 다뤘다는 점에서 최고의 드라마 맞는 것 같아요.” 첫 방송 전 진행됐던 제작발표회에서 감독과 배우진은 ‘반짝이는 워터멜론’을 ‘2023년 최고의 드라마’라고 표현하며 자신감을 드러냈기도 했다.
종영 후에도 그 생각이 변함없냐는 물음에 그는 “많은 사람들이 코다라는 단어를 모른다. 나도 이 드라마 하기 전에는 몰랐다. 농인들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소재를 사용했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가족, 우정, 성장기, 청춘 판타지, 음악 등 복합적인 장르가 들어있는데 하나하나 매력적이게 다 표현이 됐다고 생각한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의미 있는 이러한 소재가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했다는 려운은 “실제로 이 작품을 하면서 가장 곤혹스러웠던 부분이다. 이 드라마를 농인분들도 보실 거기 때문에 틀리면 죄송할 것 같아서 조심스러웠다. 코다 소년이면 정말 수어를 잘해야 하고 은결이가 수어를 못하면 작품 전체에 큰 피해기 때문에 부담스러웠다”라고 밝혔다.
부담감을 극복한 비결은 연습뿐. 그는 “그래서 수어의 비중을 연습량을 엄청 크게 가져갔다. 수어를 신경 쓰면 연기가 안 되고 이런 경우가 많아서 일상생활에서도 계속하고 최대한 연기랑 접지가 되도록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감정신 같은 경우는 격정적인 부분은 말이 빨라지는데 손이 안 따라가면 안 되니 엄청 연습했다. 다행히 대본이 나와 있고 신이 무엇인지 알아서 그 부분만 집중적으로 더 연습했다”라고 했다.
기타 연주 역시 2~3개월 정도 연습했다며 “코드 잡는 건 기본으로 돼야 하고 천재적인 기타리스트다 보니 잘해 보이는 폼 같은 것도 기타 선생님과 연습했다. 타이트하게 들어갈 때만 대역이고 나머지는 거의 직접 했다”라고 노력을 알렸다.
“굳은살을 달고 다녔다. 붙고 뜯어지고의 반복이었다”라는 려운은 “근데 지금은 소리가 안 난다. 피아노처럼 두드린다고 나는 게 아니라 잘 눌려야 하는데 그래야 소리가 잘 나는데”라며 겸연쩍어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처음에 오른쪽 손톱을 길렀다. 어쿠스틱을 처음에 칠 때는 하나의 디테일로 기르다가 일렉 기타를 치니까 다 부러져서 포기했다”라며 세심한 포인트를 짚어주기도 했다.
‘반짝이는 워터멜론’은 음악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코다(CODA) 소년 은결이 1995년으로 타임슬립해, 어린 시절의 아빠 이찬과 밴드를 하며 펼쳐지는 판타지 청춘 드라마로 14일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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