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CPI가 예상을 하회하자 시장에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금리 긴축을 조기 종료할 수 있다는 관측이 퍼졌다.
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9.83포인트(1.43%) 상승한 3만4827.70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84.15포인트(1.91%) 오른 4495.7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26.64포인트(2.37%) 뛴 1만4094.38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일제히 상승했다. △임의소비재 3.32% △필수소비재 0.9% △에너지 0.54% △금융 1.94% △헬스케어 0.7% △산업 2.04% △원자재 2.91% △부동산 5.32% △기술 1.92%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1.42% △유틸리티 3.94% 등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오전에 발표된 지난 10월 CPI에 주목했다.10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해 시장 전망(3.3% 상승)을 하회했다. 전월 대비로는 0.0% 변화를 보여 이 역시 시장 전망(0.1% 상승)을 밑돌았다.
끈적끈적한 물가로 지적되던 근원 인플레이션 상승세도 둔화했다. 10월 근원 CPI는 전년 동기 대비 4.0% 올라 시장 전망(4.1% 상승)보다 낮았다. 전월 대비로도 0.2% 뛰는 데 그쳐 시장 전망을 하회했다.
CPI가 시장 전망을 하회하면서 연준의 고금리 정책이 끝날 수 있다는 희망이 퍼졌다. 키스 뷰캐넌 글로벌트 인베스트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이 브레이크에서 발을 뗄 수 있는 수준까지 인플레이션이 식고 있다는 낙관론이 시장에 있다”고 CNBC에 분위기를 전했다.
연준의 긴축 종료 가능성에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2년물 국채 금리는 4.82%선, 10년물 국채 4.45%선에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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