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iH)가 인천의 대표적 원도심인 경인선 동인천역 주변에 대해 전면 개발에 나선다.
인천시는 iH가 ‘동인천역 주변 복합개발사업 기본구상·사업타당성 검토 용역’에 착수했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기존 도시재생 계획을 취소한 뒤 원도심 부흥 프로젝트인 ‘제물포 르네상스’와 연계한 전면 공영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달 iH와 기본협약을 맺었고 내년까지 동인천역 주변 재정비촉진계획을 변경한 뒤 신규 사업을 확정할 방침이다.
노후화한 동인천역 주변 지역은 과거 인천 경제활동의 중심지였으나, 1990년대 이후 도시 중심축이 이동하면서 인구가 감소하고 상권이 쇠퇴했다. 인천시는 동인천역 주변 활성화를 위해 2007년부터 재정비촉진지구 지정을 통해 원도심 활성화를 도모했지만 경기 침체와 사업성 부족 등 다양한 사유로 사업 추진이 원활하지 못했다.
2019년에는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 ‘동인천역 2030 역전 프로젝트’가 선정됐으나 광장 축소와 행복주택 반대, 전면 개발 요구 등으로 사업이 중단됐다. 인천시도 지난 9월 국토교통부에 2030 역전 프로젝트 도시재생 계획 취소를 신청했다.
류윤기 인천시 글로벌도시국장은 “동인천역 북광장 일대 복합개발사업을 비롯한 전면 개발이 시행되면 주변 원도심까지 활성화하는 효과가 기대된다”며 “한국의 근대화를 이끈 동인천역 주변이 인천의 중심축으로 재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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