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가자자구 중심도시인 가자시티를 비롯해 북부지역 지상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선언했다. 아직 가자지구 곳곳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교전은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완전한 소탕을 위해 진격을 멈추지 않겠다 밝혀 앞으로도 민간인 피해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날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언론브리핑에서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가자지구 북부, 특히 가자시티의 지상구역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선언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 내 하마스의 의사당 및 정부청사, 경찰본부, 정보국 등 주요 지휘부 건물을 장악했고, 하마스의 주요 요새라 불리던 알샤티 난민촌도 점령했다고 밝혔다.
갈란트 장관은 “전쟁 임무 완수를 위한 군의 지속적인 진격을 승인했다”며 “우리가 임무를 완수하고 인질들을 데려올 때까지 하마스에 안전한 곳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가자지구 북부 점령에 이어 전 지역의 점령과 하마스의 완전한 소탕을 위해 군사작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천명한 것이다.
하마스는 주요 전력을 ‘가자 메트로(Gaza metro)’라 불리는 지하 땅굴로 이동시키고, 가자지구 전역에서 이스라엘군과 소규모 접전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 480km에 이르는 하마스의 가자 메트로를 완전히 점령하려면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스라엘 북부 지역에서는 레바논의 무장정파인 헤즈볼라 산하 군벌조직들의 로켓포 공격이 산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IDF는 헤즈볼라 대원들이 이스라엘을 향해 총격을 가했으며, 이에 이스라엘군은 발사 지점을 겨냥해 포격을 가하고 전투기를 동원해 헤즈볼라의 관측소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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