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가 대법원장에 임명되면 일방적으로 사법행정을 밀어붙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후보자는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사법행정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조 후보자는 “경험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성심성의를 다하고 우선 사법부 구성원을 믿고 있다”며 “대법원장이 됐다고 해서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것이 아니라 사법부 구성원과 함께 허심탄회하게 의견 교환하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성 인지 감수성이 부족한 판결을 했다는 일부 비판에 대해서는 “헌법과 대원칙에 따라 재판을 해 왔다”며 “일부 오해가 있었던 것은 설명을 드렸는데, 부족한 부분은 추가로 설명을 하겠다”고 답했다.
대법원장과 헌법재판소장 모두 공백 상태가 길어지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헌법이 정한 원칙이기 때문에 따르는 것이 도리입니다만, 국회에서도 감안하셔서 진행해주실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대법원에서 강제동원과 관련해 일본 기업의 자산매각 결정을 미루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현재 대법원에서 계류 중이어서 후보자 입장에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허경준 기자 kj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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