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존슨 공화당 하원의장(가운데)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국회의사당에서 연방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한 추가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킨 후 하원에서 퇴장하고 있다.[EPA] |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미국 하원이 내년 1∼2월까지 사용할 추가 임시 예산안을 14일(현지시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오는 17일 이후 우려됐던 미국 연방 정부의 일시 업무정지(셧다운) 사태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 하원은 이날 본회의를 열어 지난 9월말에 처리된 임시예산이 종료되는 오는 17일 이후에 적용할 후속 임시 예산안에 대해 표결을 실시해 찬성 336표, 반대 95표로 가결 처리했다.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주도한 이 예산안은 정부 부처별로 예산이 소진되는 시기를 다르게 정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이 예산안은 2024 회계연도 전체가 아닌 내년 1∼2월까지 정부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예산만 책정한 임시안이다.
예산 소진 시기를 세출법안 총 12개 가운데 4개는 1월 19일까지, 나머지 8개는 2월 2일까지로 ‘2단계’로 구성됐다.
이 안에는 민주당이 반대하는 대규모 예산 삭감을 포함하지 않았으며 민주당과 공화당간에 이견이 드러나고 있는 우크라이나 및 이스라엘 패키지 지원 예산, 국경 통제 강화 예산 등도 빠졌다.
임시예산안이 하원을 통과함에 따라 상원에서의 심의 및 처리절차를 앞두고 있다.
상원의 양당 지도부는 이미 임시예산안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힌 바 있어 별다른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통과될 것으로 관측된다.
상원에서도 예산안이 통과된 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해 공포하면 예산안은 발효하게 된다.
한편, 공화당 강경파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는 전날 존슨 의장의 예산안에 반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하며 또다시 정국 주도권을 흔들었다. 하지만 전임 케빈 매카시 의장 때와는 달리 해임을 주도하지는 않았다.
프리덤 코커스의 칩 로이 의원은 존슨 의장이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셧다운 위기를 맞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인정했고, 프리덤 코커스는 성명에서 “우리는 존슨 의장과 계속 일할 의지가 있지만 대담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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