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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픽처’ 그리는 챔피언 우식, 타이슨 퓨리 꺾고 축구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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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현역 최고 복서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 올렉산드르 우식(36·우크라이나)이 타이슨 퓨리(35·영국)와 통합 타이틀전에 대한 자신감을 비쳤다. 타이슨 퓨리를 꺾고 자신이 어린 시절부터 매우 좋아했던 축구 선수로 변신해 활동하겠다는 ‘빅픽처’도 공개해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우식은 15일(한국 시각) ‘ESNEWS’와 인터뷰에서 퓨리와 대결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타이슨 퓨리에게 승리한 뒤 축구 경기를 하러 갈 것이다”며 “저는 최고의 축구 팀 FC 폴리샤 지토미르와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21전 21승 14KO의 화려한 성적을 자랑하는 그는 WBA, IBF, IBO, WBO 통합 헤비급 챔피언이다. WBC 헤비급 챔피언 퓨리와 내년 2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맞붙는다. 원래 올해 말 대결이 예정됐으나 미뤄졌다. 퓨리가 UFC 전 헤비급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와 대결에서 고전하며 회복이 필요해 일정이 좀 늦춰졌다.

우식은 프로 복싱 선수가 되기 전에 유소년 축구 선수로 활약했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프로 팀 폴리샤의 친선경기에 출전한 적이 있다. 교체 멤버로 투입돼 경기를 소화했다. 그리고 올해 7월 1부리그로 승격한 폴리샤와 1년 계약을 맺었다. 등번호 17번을 부여 받았다.

만약 우식이 내년 대결에서 퓨리를 꺾는다면, 축구 선수 꿈을 이룰 가능성이 높아진다. 복싱과 축구를 병행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프로축구 팀과 정식 계약을 맺은 만큼 선수로 뛸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우식은 지난해 2월 친선경기에서 오른쪽 윙으로 나서 수준급 기량을 선보였다. 탄탄한 체구에 수준급 스피드까지 선보이며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한편, 은가누와 대결에서 예상 외로 고전하며 간신히 스플릿 판정승을 거둔 퓨리는 우식과 대결에 집중하고 있다. 우식과 헤비급 통합 타이틀전을 치른 후 은가누와 재대결 여부를 놓고 고민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식(위, 아래), 우식(중간 오른쪽)과 퓨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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