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올해 들어 706만개 이상의 민간 기업이 신규 설립된 것으로 집계됐다. 외자 기업도 소폭 증가해 70만개에 육박했다.
14일 중국 펑파이신문은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의 발표를 인용, 올해 1~3월 전국에 706만5000개의 신규 민간기업이 설립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 대비 15.3%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9월 말 기준 전국에 등록된 민간기업 수는 5200만개로, 민간이 전체 기업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2.3%에 달한다.
신규 설립 기업은 동부 지역에 집중됐다. 동부 지역이 351만개로 12.6%, 중부 지역이 176만6000개로 16%, 서부 지역이 149만개로 23.3% 증가했다. 비교적 낙후된 동북 지역에서는 29만9000개가 설립돼 7.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펑파이신문은 보다 고도화된 기업이 집중적으로 설립됐다고 평가했다. 집계에 따르면 3차산업 기업이 566만5000개로 80% 이상을 차지했고, 1·2차 산업 분야 기업은 각각 28만4000개, 111만6000개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 기간 급감했던 외국인 투자 기업의 수도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9월 말 기준 전국에 등록된 외국인 투자 기업은 68만4000개로 지난해 말 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펑파이 신문은 “전염병의 영향이 가라앉으면서, 외국인 투자기업의 신뢰도가 지속적으로 회복됐다”면서 “신규 설립된 외국인 투자 기업의 수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올해 들어 투자 상위권은 홍콩, 마카오, 대만, 한국, 미국, 일본 등”이라면서 “러시아, 브라질, 캐나다, 호주 등은 지난해보다 투자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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