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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하마스 본부 ‘알시파 병원’ 진입…투항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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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그동안 포위 중이던 가자지구 최대 병원이자 하마스의 작전지휘통제본부로 알려진 알시파 병원에 전격 진입했다고 밝혔다. 해당 병원에는 환자들을 비롯해 수많은 피란민들이 모여있어 대규모 민간인 피해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은 “새벽 2시께 알시파 병원 내 특정 지역에서 정밀하고 표적화된 작전 수행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작전은 작전상 필요에 따른 첩보 정보를 기초로 하고 있으며, 투입 병력 중 의료진과 아랍어 통역요원이 포함돼있다고 강조했다. 최대한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스라엘군은 “병원 내 모든 하마스 요원에 대해 투항할 것을 요구한다”며 “최근 수 주간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을 군사적으로 이용할 경우 국제법에 따라 보호받는 병원의 지위가 위험해진다고 거듭 경고했다”고 밝혔다. 민간인 피해 우려에도 하마스의 작전통제 지휘본부로 사용되는 해당 병원을 반드시 점령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이번 발표 직전 하마스가 통제하는 가자 보건부는 이스라엘이 수 분내 알시파 병원을 급습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병원은 가자지구 내 최대 규모 병원이자 하마스의 지휘본부로 알려져왔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주요 군사시설이 밀집해있으며, 병원 내 환자와 의료진, 피란민들은 하마스의 ‘인간방패’로 쓰일 것이라고 주장 중이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존 커비 전략소통조정관도 전날 브리핑에서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과 일부 병원을 군사 작전 및 인질을 감추기 위해 이용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다”며 이스라엘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하마스와 알시파 병원 측은 이러한 이스라엘과 미국의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진행되면, 민간인 피해가 커질 것이라고 국제사회에 호소하고 있다. 현재 알시파 병원에는 600명의 환자와 200∼500명의 의료진, 1500여명에 달하는 피란민들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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