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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기회가 남았다→’벼랑 끝’ 변성환호, 프랑스 상대 첫 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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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한국, 프랑스를 꺾어라!’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U17) 대표팀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 나선다. 상대는 프랑스다.

한국은 조별리그(E조) 1차전에서 패배의 쓴잔을 들었다. 미국과 승부에서 1-3으로 졌다. 슈팅을 22개나 날리며 공격적으로 나섰으나 실속이 없었다. 골대를 두 번이나 맞히는 불운에 울었고, 수비 집중력 부족으로 연속 실점하며 승점을 따내지 못했다.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할 1차전을 놓쳤다. 하지만 아직 기회는 남아 있다. 이번 대회는 24개국이 출전해 6개 조로 4개 팀씩 나뉘었다. 조 1위와 2위가 16강에 오른다.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4팀이 와일드카드로 토너먼트 진출권을 손에 쥔다. 1차전에 패한 한국도 남은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면 16강행을 바라볼 수 있다.

E조에서는 프랑스와 미국이 1승, 한국과 부르키나파소가 1패를 기록했다. 프랑스가 조별리그 1차전에서 부르키나파소를 3-0으로 완파하고 선두로 나섰다. 미국이 2위, 한국이 3위, 부르키나파소가 최하위다. 2차전이 16강행 분수령이다. 프랑스와 미국이 2연승을 노리고, 한국과 부르키나파소는 반전을 꿈꾼다.

변성환호는 미국과 1차전에서 가능성과 숙제를 동시에 확인했다. 우선, 공격은 합격점을 받았다. 빠르고 날카로운 공격을 보이며 경기를 주도했다. 김명준이 원톱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냈고, 윤도영과 양민혁이 측면에서 놀라운 개인기와 스피드로 미국 수비진을 압도했다. 골 결정력 부족이 드러났지만 공격 짜임새는 훌륭했다.

반면에 수비에서 뚜렷한 약점을 노출했다. 선수들의 호흡 불일치와 위험 지역에서도 미숙한 볼 처리로 위기를 자초했다. 체력적으로도 다소 문제를 보이면서 미국의 공격에 무너졌다. 추격전을 벌이며 라인을 높여 경기를 치러 이른 시간에 에너지가 고갈된 경향도 보였다.

변성환 감독은 1차전 미국전 패배 후 “결과가 아쉽지만 경기 플랜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자신의 스타일을 잘 살려 프랑스와 정면 대결을 펼치겠다는 뜻을 나타낸 셈이다. 과연, 조별리그 탈락의 벼랑 끝에 선 한국이 강호 프랑스를 잡아내며 반전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위부터 아래로 조별리그 E조 순위, 변성환 감독, 한국-미국전 경기 장면. 사진=FIFA 홈페이지 캡처, FIFA 제공,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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