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BJ가 성인방송 BJ로 둔갑하는 방송사고가 발생했다.
바로 한 방송사가 최근 ‘성인방송 BJ의 정체, 알고보니 7급 공무원’이라는 내용과 관련된 사건을 보도하면서 사용한 자료화면 영상이 문제가 된 것이다.
앞서 YTN은 “중앙부처 소속 7급 특별사법경찰관 A씨가 성인방송 BJ로 활동하다 적발돼 내부 감사를 받고 있다”고 지난 14일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방송에서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시면서 자신의 채널에 접속한 시청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또 시청자가 현금성 아이템을 선물하자 A씨는 “몇 개를 준 거야? 잠깐만 500개?”라며 놀라더니 신체를 노출하기도 했다.
당시 1000명에 가까운 시청자가 해당 방송을 시청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출 수위가 심해지자, 인터넷 방송 운영자는 방송 화면을 블러 처리하는 등 제재를 가했고 결국 방송은 중단됐다.
이후 여러 언론도 해당 내용을 보도한 가운데 JTBC ‘사건반장’ 측이 공개한 자료화면이 문제가 됐다. 바로 공개된 자료화면 영상 속 BJ의 모습은 일부 모자이크 처리됐으나, 해당 BJ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헤어스타일이나 의상 등이 그대로 노출됐기 때문이다.
피해를 본 BJ는 바로 ‘BJ 이아린’이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사건반장’ 영상 속 인물이 자신이라는 이아린은 “저 성인방송 BJ 아니다. 게임 BJ로 난 담배도 안 피운다”며 “술먹방은 게임 방송에서 2년에 한 번 한다. 그리고 500개에 (옷) 안 벗는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7급 공무원 BJ 관련 뉴스를 단독 보도한 YTN 영상 속 BJ와 비교해 봤을 때 이 게임 BJ와는 다른 스타일이다. 또 해당 영상에 ‘화면제공 제보자’라는 자막을 삽입한 것으로 보아 제작진이 제보 내용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내보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확인만 했어도”, “‘제보자 자료제공’이라고 적으면서 빠져나갈 구멍 만든 듯”, “애초에 제보가 온 게 맞냐” 등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일자, ‘사건반장’ 측은 15일 문제가 된 해당 방송분의 다시보기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이아린은 아프리카TV와 유튜브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를 주력으로 하는 크리에이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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