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주 글레이저 가문이 다시 한번 신뢰를 무너뜨렸다.
지난 14일 맨체스터 대성당에서는 맨유의 위대한 전설이자, 잉글랜드 축구의 심장 바비 찰튼의 장례식이 열렸다. 찰튼은 지난달 21일 8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찰튼은 무너져가던 맨유를 세계 정상으로 올려세운 영웅, 그리고 잉글랜드의 처음이자 마지막 월드컵 우승트로피를 선물한 역사다.
잉글랜드 축구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 이런 전설과 이별을 위해 맨유의 전설들이 총집합했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을 비롯해 로이 킨, 라이억 긱스, 폴 스콜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등이 장례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또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윌리엄 왕자 등도 참석했다. 수많은 맨유 팬들이 거리로 나와 찰튼과 이별을 함께 했다.
그런데 정작 참석해야 할 인물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맨유의 구단주 글레이저 가문이었다. 그는 맨유를 대표하는 얼굴이다. 맨유의 고위급 인사 중 유일하게 참석하지 않은 글레이저 가문이었다. 그들을 향한 분노가 높아지고 있는 이유다.
이에 영국의 ‘데일리 스타’는 “글레이저 가문이 맨유 최고 전설에 모욕감을 줬다”고 보도했다.
이어 “글레이저 가문이 찰튼 장례식에 불참했다. 글레이저 가문은 구단 고위 관계자들과 회의를 가졌고, 지지자들로부터 학대를 당할 위험성이 크다고 판단해 불참을 결정했다. 또 찰튼 장례식의 관심이 자신에게 오는 것을 막고 싶었다. 글레이저 가문은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글레이저 가문의 결정은 맨유와 맨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를 모욕하는 것과 같다. 글레이저 가문은 찰턴과 인연도 있다. 찰턴이 맨유의 이사였고, 2020년 11월 치매 진단을 받을 때까지 이사로서 책임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맨유 팬들의 분노는 폭발했다. 이 매체는 “맨유 최고 전설에 경의를 표하는 것을 거부한 구단주에 의해 맨유 팬들의 증오는 심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글레이저 가문, 바비 찰튼, 바비 찰튼 장례식.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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